벤츠의 반격이 시작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광주에서  벤츠 S63 AMG를 골프채로 때려부순 고객과 관련한 해명자료를 냈다. 같은 날, 차를 판매한 벤츠의 광주 딜러는 해당 고객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벤츠가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는 14일 해명자료를 내고 고객이 임의로 부품을 개조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을 언론에 알렸다. 개조한 부분이 원상회복이 안됐고, 정확한 검사가 필요했지만 검사가 진행되지 못했다고 벤츠측은 전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분명하게 얘기하지 않는 가운데 고객이 부품을 개조한 부분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어 향후 이 부분이 문제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해명자료 전문은 다음과 같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고객의 경우, 최초 수리 접수 시점부터의 상황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으며, 해당 차량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 6월 25일, 해당 고객으로부터 ‘시동 꺼짐’에 대한 1차 수리 요청이 접수되었으며, 수리 후 출고되어 고객께서 계속 차량을 이용하셨습니다.

– 7월 27일, 같은 이유로 2차 수리 요청이 접수되어, 검사 도중 고객께서 임의로 부품을 개조한 부분이 발견되었습니다. 내부 절차상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고객에게 차량을 원상 복귀 시켜 주실 것을 요청했으나, 일부가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 9월 11일 시동 꺼짐으로 재 방문, 정확한 검사가 필요함을 말씀 드렸으나, 검사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제품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주 딜러는 문제의 고객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그 고객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재물손괴혐의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다. 리스로 구입해 자신의 명의가 아닌 차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차량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에서는 이 고객이 리스 비용 전액을 상환하면 소유권이 넘어가는 만큼 처벌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고객은 차가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상황이 3번이나 반복됐는데도 판매점 측이 교환해주기로 한 약속을 어겨 화가 나 전시장 앞에서 차를 부쉈다고 주장했다. 그가 골프채로 차를 부수는 장면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유튜브에 올려져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