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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모터라드 데이즈 ‘라이더들의 해방구’

BMW 모토라드데이즈 2015_단체 이미지

빨려들 듯 모여들었다. 바이크에서 내리며 헬멧을 벗는 이들의 맨얼굴엔 함박 웃음이 넘친다. 라이더라면 누구나 친구고 형제가 되는 곳, ‘BMW 모터라드 데이즈 2015’의 현장이다. 지난 주말, 평창 알펜시아는 라이더들의 해방구였다.

라이더들 뿐 아니다. 가족들이 함께 했다. 라이더, 그들만의 난장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잔치’였다. 이들 모두를 한데 이어주는 건 BMW 모터라드다. BMW 모터라드가 만드는 이 행사는 차곡차곡 해를 더해 벌써 수년째 이어지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두 바퀴를 타고 달려온 이들이다. 프랑스 교포도 참가했고, 바이크 타고 유라시아대륙을 횡당한 부부도 함께 했다. 그 부부는 말한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시도하라” 그 말을 듣는 젊은 바이커들의 눈이 반짝거린다. 내년 봄, 시베리아를 건너는 바이커들이 더 많아질 터다. 문화는 이렇게 씨를 뿌리며 스스로 지속가능한 틀을 만든다.

가족들을 불러 함께하게 한 건 꽤 현명한 노림수다. 라이더들이 즐기고 하나되는 현장을 본 가족이라면 그 문화에 젖어들 수밖에 없을 터, 라이더의 적극적인 후원자로 변하게 마련이다. 아내의 반대는 아마 중립으로 톤다운되고 내년쯤 한 번 더 모터라드 데이즈를 겪으면 열렬한 후원자가 될지 모른다. 가족들과 함께 해서 손해 볼 일 없는 자리다.

바이크 용품 할인 판매는 가난한 라이더들에게 축복과도 같은 기회다. 비싼 가격으로 그림의 떡이었던 고가 장비와 의류들을 50% 할인판매하는 매장엔 늦게까지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그동안 찍은 바이크 사진전이 한쪽에서 진행됐고 BMW 모토라드 90주년 기념 모델인 R nineT의 커스텀 콘테스트도 펼쳐졌다.

BMW 모토라드 GS를 직접 타볼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 라이딩 스쿨, 키즈 존, 타로, DJ 박스, 팔씨름 등의 코너에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주차장에 마련된 특설 코스는 라이딩 실력을 뽐내는 자리다. 좁고 구불거리는 코스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달렸고, 동료들은 환호하며 참가자들에게 호응했다. 타는 이도 보는 이도 하나였다.

BMW 모터라드 데이즈는 이렇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해마다 참가자가 느는 것은 모터라드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음 뿐 아니라 그 문화가 한국에 차근차근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올해 이 행사에는 약 1,200명이 참가해 바이크 축제를 만끽했다.

평창 =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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