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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반떼 조수석에서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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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신차발표회 공식 행사를 마친 뒤 아반떼 조수석에 앉아 주행시험장을 한 바퀴 돌았다. 최고보안지역이라는 이유로 카메라와 핸드폰은 따로 보관해야 했다. 직접 운전하는 것도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맛보기로는 괜찮은 만남이었다.

1.6 GDi,와 1.6 VGT엔진차를 타고 한 바퀴씩 돌았다. 디젤엔진인 1.6 VGT를 먼저 탔다. 뒷좌석에 앉았다. 뒷좌석 바닥은 평평한 편으로 센터터널이 거의 없다. 덕분에 제한된 공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키 173인데 어깨를 시트에 대고 똑바로 앉으니 무릎 앞으로 주먹 하나 반 정도의 공간이 남는다. 준중형 공간으로는 부족함이 없다.

저마찰로와 수밀테스트, 고속주회로 등을 돌았다. 7단 DCT 변속기는 2,000rpm을 전후로 부지런히 변속을 이어갔다. 깊게 가속하면 속도를 끌어올리며 4,500rpm을 터치한 뒤 변속이 일어나 3,300rpm까지 후퇴했다.

고속주회로에서 시속 180km까지 속도를 올렸고 140~160km/h의 속도로 뱅크를 돌아나갔다. 시속 200km를 넘기는 것도 가능해 보이지만 가속하는데 시간은 필요해 보였다. 180km/h 속도를 유지할 때 rpm은 3,000을 넘지 않았다. 차체는 안정감이 있었지만 바람소리가 커 심리적 압박은 피할 수 없었다. 조금씩 커지는 바람소리는 130km/h 전후에서부터 귀에 거슬리는 정도로 들리기 시작했다.

엔진소리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100~120km/h 구간에서는 적당한 사운드로 귀를 자극하고 150km/h를 넘기는 고속주행에서는 바람소리가 엔진 소리를 덮어버린다.

태풍 속을 지나는 상황을 가정한 수밀테스트 지역에서는 시야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물을 쏟아 부었다. 마찰계수가 낮은 저마찰로 등을 부드럽게 잘 통과했다.

1.6 GDi로 바꿔 탔다. 좀 더 가볍고 조용하다. 가속감이 인상적이다. 강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 구조용 접착제는 소음 유입을 차단하는 효과도 크다. 굴곡로, 거친 포장도로, 시멘트 도로 등을 돌며 차의 승차감을 주로 느꼈다.
운전자가 차를 부드럽게 다룬 탓도 크겠지만, 하드한 고성능의 느낌보다는 소프트한 승차감에 조금 더 포커스를 둔 세팅이 느껴진다.

경쟁차종은 토요타 코롤라를 꼽는다. 북미시장에서 제대로 한 판 붙어보겠다는 의지다. 유럽시장에선 유럽 전략 차종 i30로 골프와 맞서고, 미국시장에선 아반떼로 코롤라와 경쟁한다는 것. 결국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더해 북미 시장의 요구를 많이 반영했다는 얘기다.

본격 시승은 다음 주에 예정돼 있다. 본격적인 시승기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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