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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까지 이어진 아반떼 25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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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는 1990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국내 자동차 시장 최초의 준중형급 차량으로, 1세대부터 5세대 아반떼(MD)에 이르기까지 약 25년간 국내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북미 올해의 차, 캐나다 올해의 차, 남아공 올해의 차 등에 잇달아 선정되는 등 뛰어난 상품성과 디자인으로 출시 이후 세계 주요 지역에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아반떼는 1990년 10월 1세대 모델 출시 후 정확히 24년이 지난 지난해 10월 국내 단일 차종 중 최초로 전세계 누적 판매 1천만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연평균 42만대, 매일 1,100대 이상이 꾸준히 판매된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된 차량은 도요타 코롤라, 폭스바겐 골프ㆍ비틀, 혼다 시빅, 포드 포커스 등 10여개 모델에 불과하며, 아반떼의 1,000만대 판매 돌파는 미국, 독일,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감안하면 상당한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93만대가 판매돼 도요타 코롤라, 포드 포커스에 이어 전세계 판매 3위를 기록하며, 국민차를 넘어 전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준중형 세단으로 성장했다.

아반떼는 지금까지 국내시장에서 약 268만대, 해외 180여개국에서 약 806만대가 판매돼 10대 중 7대가 넘게 해외시장에서 팔렸다. 전체 판매 물량 중 60%가 넘는 670만여대가 국내공장에서 생산돼 국내 자동차 산업 및 국가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이와 함께 모델별로는 1세대 엘란트라 94만8,263대, 2세대 아반떼(RD) 123만7,599대, 3세대 아반떼(XD) 284만1,195대, 4세대 아반떼(HD) 258만3,159대, 5세대 아반떼(MD) 312만6,421대가 각각 판매됐다.

오늘도 하루하루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는 아반떼는 이번에 6세대 모델인 신형 아반떼(AD)로 새롭게 진화하며 전세계 준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채비를 마쳤다.

1990년 10월 출시된 현대차의 첫 준중형 모델 ‘엘란트라(ELANTRA)’는 현재 아반떼 모델의 뿌리다.

‘고성능의 안전한 범 세계적인 차’라는 콘셉트로 출시된 엘란트라는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1991년 이미 글로벌 판매대수가 15만대에 이르렀고, 1992년엔 국내 판매만 13만대를 넘어 준중형 시장 점유율 56.2%를 기록, 출시 후 3년이 되지 않아 대한민국 대표 준중형차로 자리잡았다. 또한 1993년에는 국내에서 139,927대가 판매돼 그 해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의 30.6%를 기록하며 최대 판매 차종에 오르기도 했다.

엘란트라의 부분 변경 모델인 ‘뉴 엘란트라’는 1993년 ‘고성능, 안전성, 세계화’를 표방하며 출시돼 엘란트라의 인기를 이어나갔다. 1995년 아반떼가 출시되면서 ‘엘란트라’라는 차명을 국내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지만, 엘란트라가 수출을 통해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착실히 쌓은 덕분에 현재까지도 해외에서는 아반떼가 ‘엘란트라’로 판매되고 있어 차명의 명맥을 잇고 있다.

‘아반떼’ 브랜드는 1995년 처음 탄생했다. 현대차는 1995년 3월 2세대에 해당하는 준중형 신차를 출시하면서 엘란트라의 브랜드명을 ‘아반떼(AVANTE)’로 교체했다. 아반떼(프로젝트명 RD: Riding Delight)는 ‘차세대 수출 전략형 준중형차 개발’을 목표로 개발됐다.

당시 미래지향적인 유선형 스타일과 고강성 차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시판 첫날(3월 17일)에 3천7백대가 계약돼 그 당시 첫날 계약대수 기준 신기록을 세웠으며, 5일 만에 계약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환경 보호 엔진인 1.8 베타 DOHC 엔진, 1.5 알파 DOHC 엔진을 탑재해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최강의 꿈’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으로 탄생한 아반떼는 준중형차 부문에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석권하고자 하는 의지로 개발됐다. 아반떼는 스페인어로 ‘전진, 발전, 앞으로’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끊임없이 계속되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최정상을 목표로 계속되는 힘찬 행진을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아반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볼륨감이 강하게 적용된 유선형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야생 고양이의 강렬한 눈빛을 연상케 하는 리어 램프는 세간의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반떼는 출시 이듬해인 1996년 국내에서만 19만2,109대가 판매돼 차급 내 시장 점유율 58.5%를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로 그 해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1996년 아반떼 이래 한 차종의 한해 판매 19만대 이상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아반떼는 2000년 4월 ‘아반떼XD’가 출시되면서 3세대로 새롭게 진화했다. 아반떼XD는 기존 아반떼를 완전히 바꾼 신차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아반떼’의 이름을 그대로 쓰며 장수 브랜드 ‘아반떼’의 브랜드 네이밍 계승의 역사를 열었다.

‘XD’는 엑설런트 드라이빙(eXcellent Driving)의 약자로, 아반떼XD는 기존 아반떼의 명성을 계승하면서 쏘나타와 그랜저에 적용한 첨단 기술과 신기술이 적용된 동급 최강의 고품격 모델로 출시됐다.

디자인이 당시 대표 대형차 그랜저XG의 이미지가 강해 ‘리틀 그랜저’라고도 불렸으며, 1995년 유선형 볼륨감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2세대 아반떼의 참신함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디자인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아반떼XD는 당시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국내 준중형 차급에서 2001년 이후 점유율 60%를 지속적으로 상회했고, 때로는 70%도 넘기며 준중형의 지존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후 2003년 5월 아반떼XD의 부분 변경 모델인 ‘뉴 아반떼XD’가 출시됐다. 뉴 아반떼XD는 ‘고성능 준중형 세단’을 표방하며, 더욱 공격적이고 강렬한 스타일로 외관을 변경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품격을 더했다.  또한 동급 최초로 고성능 α-VVT 엔진을 탑재해 출력과 연비, 친환경성을 향상시켰다.

아반떼XD(중국 현지명 엘란트라)는 2003년부터 중국에서도 직접 생산, 판매되기 시작해 2005년 중국 내 전 차종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도 중국시장에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4세대 ‘아반떼(프로젝트명 HD)’는 2006년 4월 부산 모터쇼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후 6월 국내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기존 아반떼XD의 브랜드만을 이어받았을 뿐, 플랫폼(차체의 기본이 되는 뼈대), 엔진, 변속기, 디자인 등 모든 부문이 새롭게 바뀐 신모델이다.

프로젝트명인 ‘HD’로 더욱 친숙한 아반떼는 ‘하이 터치 다이나믹 세단(Hi-touched Dynamic Sedan)’이라는 제품 콘셉트를 바탕으로, ▲신형 플랫폼 및 신개발 감마 엔진 탑재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내∙외장 스타일 ▲첨단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안전/편의사양 등 최고의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차는 아반떼에 감마 1.6 엔진, 베타Ⅱ 2.0 엔진 등 가솔린 엔진과 U 1.6 VGT 디젤 엔진을 탑재해 출시했다.

1.6 감마 엔진은 동급 최고출력(121마력)과 소형차 수준의 연비(13.8km/ℓ, 자동변속기 기준), 국내 배기규제 강화 기준치를 만족하는 친환경성을 겸비한 현대차 엔진 기술의 결정판으로, 현대차는 2008년 1월 엔진 및 변속기 최적화를 통해 연비를 1등급 수준인 15.2㎞/ℓ로 끌어올렸다.

아반떼는 신형 플랫폼을 적용, 전폭과 축거를 늘리고 전고를 높여 준중형급을 넘어서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미래 트렌드를 반영해 풍부한 볼륨감과 다이나믹함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아반떼는 볼륨감 있는 유선형 외관에 다이나믹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부드러움과 역동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또한 웨이스트 라인 몰딩을 적용하지 않은 심플한 외관 디자인으로 개성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실내는 부드러운 조형미와 안정감을 조화시켜 심플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미고, 세 종류의 내장 컬러를 적용해 고객의 다양한 개성을 충족시켰다.

아반떼는 2009년 제이디파워社의 ‘초기품질조사(IQS)’ 준중형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한편, 오토퍼시픽社의 ‘가장 이상적인 차(IVA)’ 준중형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출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기존 차명을 그대로 이어받은 5세대 ‘아반떼(프로젝트명 MD)’는 지난 2010년 8월 국내시장에 처음 출시됐다.

‘유연한 역동성’을 의미하는 현대차의 디자인 조형 미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근간으로, 기존 동급 차종에서 볼 수 없던 한층 스포티하면서 매끄러운 디자인을 갖췄으며, 전체적으로 강인하고 세련된 느낌을 풍기는 진보적 세단으로 재탄생했다.

고성능•고연비•친환경성을 구현한 최첨단 감마 1.6 GDi 엔진을 동급 최초로 탑재한 아반떼는 최고출력 140마력(ps), 최대토크 17.0kg•m로 중형차 수준의 동력 성능을 확보해 파워풀한 드라이빙을 가능케 했다.

또한 기존 4단 변속기를 6단 자동변속기로 대체해 보다 다이나믹한 변속감 및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최적 설계를 통해 변속 효율을 증대시켜 최고의 연비를 구현했다.

아반떼의 명성에 걸맞게 최상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양들도 대거 적용돼 동급 최초로 전 모델에 사이드&커튼 에어백 및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기본 장착했으며,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TPMS),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 첨단 안전사양도 갖췄다.

특히 차량의 거동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함께 제동 및 조향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차량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주는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이와 함께 아반떼에는 평행 주차시 차량에 장착된 센서가 주차 가능 영역을 탐색해 스티어링 휠을 자동 제어함으로써, 운전자가 기어 변속 및 브레이크 페달만 조작하면 쉽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최첨단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SPAS)’이 국내 최초로 적용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4월에는 젊은층을 적극 겨냥한 2도어의 ‘아반떼 쿠페’ 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어 2013년 8월에는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아반떼’를 출시하며 국내 준중형 시   장에 다시 한번 ‘아반떼’ 돌풍을 일으켰다.

더 뉴 아반떼는 역동성이 돋보이던 기존 아반떼의 스타일을 바탕으로, 범퍼, 안개등 등 주요 부분의 디자인을 변경하고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더해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와 함께 차체 길이를 기존 모델보다 20mm 늘려 보다 안정적이고 볼륨감 있는 형태를 갖췄다. 더 뉴 아반떼는 국내 최초로 직각주차 기능을 더한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Advanced SPAS)’을 탑재했다.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은 기존 평행주차만 가능하던 ‘SPAS’를 발전시켜 평행, 직각주차 등 다양한 상황에서 완벽하게 주차를 보조해 준다. 더 뉴 아반떼는 우수한 연비를 자랑하는 1.6 디젤 엔진을 새롭게 탑재, 기존 가솔린 엔진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더욱 넓혔다.

2015년 9월 6세대 모델로 새롭게 태어난 ‘신형 아반떼(프로젝트명 AD)’는 디자인, 경제성, 주행성능, 안전성 등 전 부문에 걸쳐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모두 집약된 월드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이다.

현대차가 아반떼를 개발하며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바로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 등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차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기본기 혁신’을 화두로, ▲역동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운전자 편의를 극대화한 인간공학적 설계 ▲동력성능, 안전성, 승차감 및 핸들링(R&H), 정숙성(N.V.H), 내구성 등 5대 기본성능 강화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 및 편의사양 적용 등을 통해 미래 차량개발의 방향성을 완벽히 구현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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