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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의 SM7 노바 LPe가 르노삼성차의 놀이터를 조금 더 넓혔다. 르노삼성차도 이제 준대형세단 시장에 장애인용과 렌터카용 모델을 판매할 수 있게된 것. SM5 택시로 LPG 시장에 발을 들인 르노삼성차가 SM7에까지 LPG 엔진을 적용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SM7 LPe는 도넛 탱크를 적용한 준대형 LPG 엔진차다. 르노삼성차가 개발한 도넛 탱크는 이 차의 핵심포인트다.

기존 원통형 탱크를 도넛 형태로 제작해 공간 효율을 크게 높였다. 여기에 LPG 액상분사 기술인 LPLi를 더해 연비도 개선했다. 공간과 연비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 모델로 만들어낸 것. 이를 통해 기존 LPG 엔진차보다 훨씬 더 경쟁력 있는 준대형 세단으로 탄생했다.

도넛 탱크는 기존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된다. 기존 원통형 탱크를 적용할 때보다 트렁크 공간이 40% 가량 넓다. 골프백 3개와 보스턴백 3개를 동시에 넣을 수 있는 넓이다. 탱크를 바닥에 숨김으로써 스키스루 사양을 통해 스키나 보드, 길이가 긴 낚시용품도 운반할 수 있다.

넓은 트렁크는 단기 렌터카 시장을 공략하는데 차별화된 무기가 된다. 특히, 국내서 가장 큰 단기 렌터카 시장인 제주에서는 SM7 LPe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르노삼성차는 보고 있다. 지금까지 골프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차량으로 카니발과 같은 밴이 주종을 이뤘다. 제주 렌터카업체들이 골프 여행객들에게 걸 맞는 트렁크가 넉넉한 준대형 세단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박동훈 부사장이 강조하는 “우리(르노삼성차)만의 놀이터”가 조금 더 넓어진 셈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 역시 “항상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온 르노삼성차답게, 이번에도 경제적 혜택을 극대화한 준대형 LPG 시장을 개척한다” 며 “SM7 Nova LPe는 준대형차와 LPG 차량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면서 고객의 감성적인 니즈까지 충족시키는, 기존의 LPG 차량과는 차별화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SM7 LPe의 2.0 LPi 엔진은 6,000 rpm에서 최고출력 140마력, 3,700rpm에서 19.7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8.6lm/L.

SM7 노바 LPe는 기존 SM7 노바 SE25 트림의 기본품목에 LE25 트림의 앞좌석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와 뒷좌석 열선시트, 동승석 파워시트, 전방 경보장치를 적용했다. 손만 넣어도 열리는 매직 핸들은 동급 유일의 편의사양이라고 르노삼성차는 강조했다.

SM7 Nova LPe 판매가격은 2,550만원. 같은 SM7의 가솔린 SE 모델 대비 450만원 저렴하다.

SM7 Nova LPe_1

르노삼성차는 경쟁모델로 현대차 그랜저 LPG 모델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3.0 엔진을 올린 그랜저LPG보다 SM7 노바 LPe 연비가 가격, 유지비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것. 그랜저 LPG 모델보다 가격은 350만원이 저렴하고 연비도 조금 더 우수하다.
장애인 1~3급 기준으로 SM7 노바 LPe 를 구매할 경우 그랜저 LPG 차량 대비 최대 94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르노삼성차는 분석했다. 판매가격이 최대 350만원 가량 저렴하고 취등록세와 자동차세(5년 기준) 면제로 최대 551만원의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것. 연비 또한 우수해 연간 39만원 가량 이익이라는 분석이다.

장애인 4~6등급의 경우도 그랜저 LPG보다 SM7 노바 LPi가 최대 558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고, 렌터카의 경우에도 최대 422만원이 더 저렴하다고 르노삼성차는 주장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