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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모터쇼와 오토쇼의 집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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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두 개의 국제자동차 전시회가 동시에 막을 올렸다.

인도네시아 국제모터쇼(Indonesia International Motors show 2015: IIMS 2015)와 인도네시아 국제오토쇼 (Gaikindo Indonesia International Auto Show: GIIAS)다. 차이는 모터쇼와 오토쇼라는 것. 20일부터 30일까지로 전시 기간이 정확히 일치한다. 이례적인 일이다.

인도네시아 국제 모터쇼는 2015년 8월 20일부터 30일까지 자카르타 국제 엑스포에서 개최된다. 지난해까지는 ‘가이킨도 오토 엑스포(Gaikindo Auto Expo)’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인도네시아자동차협회인 가이킨도가 주최하는 행사였다. 올해엔 이벤트 업체인 디얀드라(Dyandra)로 주최가 바뀐 채 같은 장소에서 전시회가 시작됐다. 가이킨도와 디얀드라는 지난해까지 IIMS를 함께 주최했었지만 서로 의견대립으로 갈라서면서 각자 자동차 전시회를 개최하는 황당한 사태를 연출하게 됐다.

자동차 협회인 가이킨도는 장소를 옮겨 올해 새로 신축해 문을 연 부미 스르뽕 다마이(BSD) 지구의 컨벤션센터에서 ‘인도네시아 국제 오토쇼 (Gaikindo Indonesia International Auto Show: GIIAS)’를 20일 개막한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던 서울모터쇼가 일산 킨텍스로 옮겼는데, 코엑스에서 서울오토쇼가 따로 열리는 셈이다.

규모나 전시 수준으로 봤을 때 GIIAS가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신축한 컨벤션 센터에 10개 홀을 사용하는 GIIAS에 비해 IIMS는 4개 홀을 사용하는데 그쳤다. 다만 IIMS는 자카르타 시내에서 그동안 계속 사용해오던 전시공간을 이용해 일반 관람객들의 접근성이 낫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자카르타에서 전시회를 진행한 GIIAS는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는 BSD 컨벤션센터로 장소를 변경했다. 새로 신축한 BSD 컨벤션센터의 개막 전시회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개의 모터쇼가 같은 시간에 열리면서 참가업체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두 곳 모두에 참가하면서 두 배의 부담을 지게 됐다는 것. 일부 브랜드는 한 곳에만 참가했다. 기아는 IIMS에만 참가하고 쉐보레와 르노는 포르쉐 등은 GIIAS에만 참가하고 있다. BMW의 경우 두 곳 모두 공식 팜플랫에 참가 업체도 표시됐지만 IIMS에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GIIAS에 1개 홀 전체를 사용하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국제자동차전시회가 두 곳으로 분리되는 바람에 어느 한 곳도 모든 브랜드를 한데 모으는데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자카르타, BSD=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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