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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파워트레인 쏘나타에 이어 5개의 심장 K5가 시장에 연이어 투입됐다. K5는 심지어 두 개의 얼굴을 가졌다. 고객의 수요를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엔진 라인업을 바탕으로 중형세단 시장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전략이다.

7개의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2.0 가솔린 터보, 1.6 가솔린 터보, 1.7 디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이다. 현대차는 7개의 파워트레인, 기아차는 5개의 심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같은 엔진, 같은 파워트레인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다. 이 두 파워  트레인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난 뒤에 시판할 예정이어서 당장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은 5종류가 된다.

개별 엔진에 따라 차의 특성이 확연히 달라지는 만큼 7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속셈이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쏘나타와 K5의 라인업 안에서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것. 소비자들이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도록 물샐 틈 없이 포위해 시장 우위를 지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선 어떤 엔진을 고르는 게 좋을까. 7개의 파워트레인중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5개의 엔진을 꼼꼼히 살펴본다.

1.7 디젤 엔진
U2 1.7 E-VGT 디젤엔진은 우수한 경제성과 효율적인 주행성능을 갖춘 다운사이징 엔진이다. 투싼과 i40에 먼저 적용돼 신뢰성을 확인받은 엔진으로 쏘나타와 K5에 본격적으로 사용된다.
7단 DCT와 짝을 이뤄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힘을 낸다. 16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으로 16.8km/L의 1등급 연비를 확보했다. 경쟁 차종의 2.0 디젤 엔진보다도 출력과 연비 모두 앞선다. 장거리 운행이 많고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어울리는 엔진이다.

감마 1.6 터보 GDI 엔진
1.6 배기량으로 2.0 혹은 2.4 가솔린 엔진의 성능을 확보한 야무진 엔진이다. 1.6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터보와 7단 DCT를 사용해 고성능을 확보했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로 강력한 파워를 만들어내지만 연비는 16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 13.4km/L로 우수하다.
2.0 엔진과 비교해 자동차세금이 연간 23만원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터보랙을 거의 느낄 수 없는 즉각적인 응답성과 더블 클러치를 이용한 스포티한 변속감이 이 엔진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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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터보 GDI 엔진
“남자는 힘, 자동차는 고성능” 이라는 주장에 동의한다면 2.0 터보를 택하는 게 정답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힘을 바탕으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폭발적인 고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2.0 터보 GDI 엔진은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가장 강력한 중형 세단을 만들어 준다. 복합연비는 10.8km/L로 4등급에 해당한다.

누우 2.0 CVVL 가솔린 엔진
“중형차는 2.0”이라는 공식에 충실한 무난한 엔진이다. 우수한 밸런스와 탄탄한 기본기가 특징으로 오랜 시간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엔진이기도 하다.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 20.5kgm로 합리적이고 무난한 패밀리 세단에 어울린다. ‘가족’과 함께 하는 무난한 중형세단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누우 2.0 LPI 엔진
경제성을 중형세단 최고의 덕목으로 꼽는 이들에겐 2.0 LPI 엔진이 답이다. 렌터카, 장애인용 차량, 택시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엔진이다. 6단 수동변속기를 택할 수 있어 수동변속기를 고집하는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면 151마력, 19.8kgm의 힘을 낸다. 수동변속기를 택하면 153마력, 20.0kgm로 조금 더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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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