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WRC 복귀를 선언한 토요타가 전설의 랠리 드라이버 토미 마키넨을 영입했다. 또한 토요타자동차의 토요타 아키오 사장이 직접 총대표를 맡아 팀을 챙긴다.
토요타자동차는 10일, 토요다 아키오 사장을 총대표으로 하는 2017년 FIA 세계랠리선수권(WRC, World Rally Championship ) 출전 추진조직을 발표했다. 출전팀의 명칭은 ‘토요타 GAZOO 레이싱’으로 정했다. ‘토요타 GAZOO 레이싱’은 TOYOTA Racing, LEXUS Racing, FIA 세계 내구 선수권(WEC), 일본의 SUPER GT,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 등 토요타가 모터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총괄하는 토요타자동차 내부의 조직명칭이기도 하다.
팀의 총대표는 토요다 아키오 사장이 직접 맡고 WRC의 전설 토미 마키넨이 팀 대표로 나선다. 전을 향한 차량의 개발 등 착실한 준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985년 랠리에 데뷔한 토미 마키넨(51세, 핀란드)은 WRC 통산 24 회 우승을 한 전설의 랠리 드라이버다. 1995년부터 미쓰비시의 드라이버로서 핸들을 잡고 1996년부터 1999년에 걸쳐 WRC 4년 연속 챔피언의 위업을 달성했다. 2002년에 스바루로 이적한 후에도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토요다 아키오 총대표는 “고객이 평상시 달리는 ‘길’을 무대로 얼마나 빠르게 달릴지 겨루는 랠리는 보다 좋은 차를 만들고자 하는 저희 토요타에게는 최고의 장소다. 그 중에서도 최고봉이라 불리는 WRC는 세계의 길을 알기 위한 최적의 무대라고 생각해 그 길에 다시 도전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WRC는 F1과 함께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자동차경주대회로 1년간 4개 대륙을 넘나들며, 산악길, 빙판길 등 다양한 도로를 총 1만㎞ 이상 달려 최종 승부를 가리는 대회다. 토요타는 지난 1999년 참가를 끝으로 WRC에서 은퇴하였으나, 올해 초 2017년 대회부터의 복귀를 발표한 바 있다. 토요타의 WRC 출전 차량은 토요타의 양산 소형 해치백 야리스(Yaris, 일본명 Vitz비츠)를 개조한 모델이다.
다음은 토요다 아키오 사장의 발언 전문이다.
「길이 자동차를 만든다…」
핸들을 잡고 차를 달릴 때마다 저는 언제나 이 말을 실감합니다. 토요타가 보다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길을 알아야 합니다. 고객이 평소에 달리는 ‘길’을 무대로 하여 그 길을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는지 겨루는 랠리는 보다 좋은 차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 토요타에게는 최적의 단련장이라고 생각합니다.그 중에서도 최고봉이라 불리는 WRC는 세계의 길을 알기 위해서는 최적의 무대라고 생각하여 토요타는 그 길에 다시 도전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재도전에 즈음해, 우리는 토미 마키넨씨를 영입했습니다.
마키넨 씨와 저의 만남은 2013년이었습니다. 당초, 저 자신의 드라이빙 기술 향상을 위한 어드바이스를 부탁하였습니다만, 이에 한하지 않고 랠리가 가지는 매력 그 자체나 자동차 개발 기술과 랠리의 관계 등 마키넨씨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마키넨 씨는, 저희 토요타에게는 없는 「풍부한 경험」과 「자동차 개발을 위한 새로운 발상」을 갖고 있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는 가운데 그것을 잘 알게 되어 「이 분에게 토요타의 보다 좋은 차 만들기에 대한 도움을 부탁하고 싶다. 함께 일하고 싶다」고 느껴, 제가 이번 WRC 출전에 대한 지원을 마키넨 씨에게 부탁했습니다.토미 마키넨 씨의 협력 하에 토요타는 랠리의 도전, 그리고 「보다 좋은 차 만들기」를 진행시켜 가겠습니다. 여러분도 계속 응원해 주신다면 그 이상의 기쁨은 없겠습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