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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출 30년 맞는 보쉬, 사상 최대 매출 기록

한국진출 30년을 맞는 보쉬그룹이 지난 2014년 한국에서 총 2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1% 늘어난 것으로 보쉬가 한국 진출한 이후 최고매출액이다.

한국로버트보쉬㈜ 프랑크 셰퍼스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서의 견실한 실적은 지속적인 투자 및 사업 다각화에 기반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전략으로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5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보쉬는 2015년 한국 진출 30년을 맞는다. 보쉬는 지난 5년 동안 약 2,600억 원을 한국에 투자했으며 2015년에 약 3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내 보쉬에는 약 1,900명(2015년 4월 1일 기준)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보쉬는 KCW와 2015년 중반에 국내 시장에서 와이퍼 시스템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50:50 합작회사 ‘KB와이퍼시스템’을 설립할 계획이다. 대구에 본사를 두게 될 새 합작법인은 2016년 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총 투자 규모는 약 2,000억 원이다.

보쉬는 자동차 업계를 넘어 그 외 산업에도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 입지를 강조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기술 사업 부문의 명칭을 ‘모빌리티 솔루션’ 부문으로 변경했다.

보쉬는 2025년에 이르면 신차의 15%가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비중이 높아지지만 내연기관 역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쉬는 디젤 엔진은 10%, 가솔린 엔진은 20%까지 연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쉬의 디젤 차량용 EGT(Exhaust Gas Treatment) 시스템은 연비 향상,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통해 유로6가 요구하는 낮은 미세입자 및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에 기여한다. 이 분야의 주요 기술 중 하나인 디녹스트로닉(Denoxtronic)은 실도로 주행 중 질소산화물을 9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보다 깨끗한 연소, 최적화된 배기가스 재순환 및 배기가스 처리를 통해 배기가스를 크게 감소시켜 준다. 보쉬는 2020년 국내 도입 예정인 97g/㎞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을 충족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쉬의 가솔린 직분사(GDI, Gasoline Direct Injection) 시스템도 주목해야 한다.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 시장은 국내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은 한국, 북미, 유럽에서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에도 이미 도입되었다. 보쉬의 한국 조직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완전하게 통합되어 있으며 용인과 대전 공장을 통해 국내 자동차 회사들에게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동차 안전 기술은 자동화 주행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운전자 지원 시스템(DAS, Driver Assistance System) 시장에서 보쉬의 매출은 매년 1/3씩 성장하고 있다. 보쉬는 자동차 안전 시스템에 적용되는 레이더 센서의 글로벌 시장 리더이다. 이 중 하나인 순항제어 시스템(ACC, Adaptive Cruise Control)은 교통 흐름에 따라 자동차 주행 속도를 조절하여 자동 가속 및 제동을 통해 후방 추돌사고 예방을 도와 준다.

미래의 자동차는 자동화, 효율성뿐만 아니라 연결성 또한 갖추게 될 것이다. 인터넷은 미래의 이동성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커넥티드 주행은 이동성(mobility) 서비스 사업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예를 들어, 차량 내 ECU의 데이터 전송은 예방 정비 및 연료 절감을 위한 팁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서비스는 자동차 리스 및 보험 회사의 차량 관리를 지원한다. 인터넷이 매우 발달된 한국 시장은 커넥티드 주행 서비스에 있어 높은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보쉬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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