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XUS RC F & RC350 F SPORT

와쿠도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이 렉서스의 상품전략으로 내세운 말이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와쿠도키) 차”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다. 그 대표적인 모델이 렉서스 RC 350 F SPORT와 RC F다.

RC와 RC F는 Racing Coupe(2도어)의 줄임말로, 이름에서 보이듯 렉서스 전설의 쿠페 SC430이 단종된 후 오래간만에 내놓는 ‘스포츠 쿠페’다. 모두 렉서스가 지향하는 ‘본격 스포츠 드라이빙’의 본질을 추구하지만 완전히 다른 차다.

렉서스는 2007년 렉서스 IS 모델을 베이스로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 IS F를 내놓았다. F는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 ‘후지 스피드 웨이’(Fuji Speed Way)의 F를 의미한다. 독일 프리미엄 모델과의 본격 경쟁을 위해, ‘달리기’의 본능에 충실한 본격 ‘다이나믹 퍼포먼스 드라이빙’을 렉서스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추가한 이후의 첫 결과물이었다. 이후 ‘F’는 렉서스 퍼포먼스 드라이빙을 의미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IS F 출시에 이어 렉서스는 ‘F’ 성능의 본질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그대로 계승한 F SPORT 패키지와 최고의 주행 성능을 구현한 수퍼카 LFA를 선보였다.

F SPORT 패키지는 기존의 양산 모델에 그물모양의 메쉬 그릴로 대표되는 전용 외관 디자인과 전용 인테리어, 계기판, 그리고 스포츠 튜닝을 가미함으로써 일상 속에서도 렉서스 퍼포먼스를 즐겨보자는 컨셉이다. 2015년 현재 ES와 LS를 제외한 전 렉서스 라인업에 F SPORT 패키지가 제공되고 있다.

LEXUS RC350 F SPORT_Exterior (2)

RC 350 F SPORT는 레이싱 쿠페라는 본질적인 스포츠 드라이빙 모델에 F SPORT패키지를 가미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개성 있는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디자인, 동급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V6 3,500cc 직분사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섬세한 핸들링과 주행성능을 제어하는 첨단 옵션들이 탑재되어 운전자가 오랫동안 주행을 하고 싶게 만드는 ‘한차원 높은 수준의 특별한 쿠페’를 자부한다. RC 350 F SPORT는 F SPORT 패키지의 최고 절정이라 할 수 있다.

렉서스의 라인업에 LFA와 F SPORT 패키지를 추가함으로서 렉서스는 ‘F’ 피라미드를 완성하게 된다. IS F 이후 수퍼카 LFA의 개발에 성공한 렉서스는 쿠페 차체를 특징으로 하는 신형 ‘F’의 개발에 착수하여 RC F로 결실을 맺었다.

LEXUS RC F_5.0 V8

5.0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73ps(@ 7,100rpm), 최대토크 53.7kg.m(@ 4,800 ~ 5,600rpm)의 강력한 퍼포먼스가 일품이다. 0→100km/h 가속시간은 4.5초로 수퍼카에 버금가능 성능과 함께 8단 SPDS (Sport Direct Shift)변속기가 탑재되어 연비감소 효과까지 달성했다.

강렬한 디자인, 압도적인 제원으로 폭풍 같은 배기음이 울려 퍼질 법하지만 외부에서는 여느 렉서스 만큼 조용하다. 실내는 완전 딴판이다. 맹렬한 8기통 엔진 사운드와 비명처럼 터져 나오는 엔진 브레이크 소리는 특히 일품이다. 밖에선 별 소리가 안 들리는데 안에서는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이 마술 같은 사운드의 비밀은 실제 배기사운드를 증폭해서 인공적으로 배기음을 만드는 렉서스의 첨단 ‘액티브-사운드-콘트롤’기술이다.

스포츠카의 배기사운드를 즐긴다는 건 안에 탄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일 뿐, 인도를 걷는 행인이나 차도 가까이 거주하는 주민들에겐 귀찮은 소음일 수 있다. 렉서스 RC F는 일상적인 사용부터 서킷 주행까지 폭넓게 염두에 두고 개발된 스포츠카로 고요한 새벽 1층 주차장에서 차를 꺼낼 때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서킷에서는 맹렬한 배기사운드를 즐기며 질주할 수 있는 차다.

렉서스는 한국에서 ‘가슴 두근거리는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극대화 하기 위해 RC350 F SPORT와 RC F 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인 판매의 확대보다는 진정한 렉서스 ‘F 매니아’ 계층의 점진적인 확대를 통해, 렉서스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새로운 철학을 보다 강렬하게 한국시장에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