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들의 향연, ‘2015 아시아 스피드 페스티벌’ 개막전이 17일,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막을 내렸다.
MAL(Motorsport Asia Ltd)이 주최하고 제이스컨설팅이 주관하는 2015 아시아 스피드 페스티벌은 대회 개 전 세계 23개국 드라이버들과 62대의 슈퍼카를 비롯해 총 130여 대의 차량과 1,500 명에 달하는 드라이버 및 관계자들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GT 아시아’와 ‘Audi R8 LMS 컵’, ‘포르쉐 카레라 컵’ 등 3개의 개별 국제 대회와 서포트 레이스인 ‘핸즈모터스포츠페스티벌 2015’로 구성된 이번 대회는 주말 이틀 간 약 2만 1,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아우디 R8 LMS 컵 4라운드 결승에서는 캐스트롤 레이싱 팀의 라헬 프레이(스위스)가 27분 17초 33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차량 결함으로 아쉽게 리타이어한 팀 아우디 코리아의 유경욱 선수는 27분 20초 008의 기록으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27분 20초 520을 기록한 팀 아우디 R8 LMS CUP의 아디탸 파텔(인도)이 올랐다.
유경욱은 4라운드 결승에서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지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던 FAW-VW 아우디 레이싱팀의 장 칼 버나이(프랑스)가 페더럴 모굴 모터파츠 레이싱팀의 토마스 조드비치(덴마크)의 차량을 추월 중에 반칙으로 30초 패널티를 받아 극적인 2위를 기록했다. 유경욱은 딜러 임포터 경쟁 부문인 ‘4R’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경욱 선수는 “이번 해 아우디 R8 LMS 컵 시즌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비록 3라운드에서 리타이어했지만 4R 부문 우승하는 등 4라운드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16 대의 다양한 슈퍼카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선보인 ‘GT 아시아 2라운드에서는 대릴 오영(홍콩)과 조나단 밴더(호주)로 구성된 크래프트 밤부 레이싱 팀(애스턴빌라 밴티지 V12 GT)이 1시간 29초 467의 기록으로 27랩(151.605km)을 돌아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벌어진 1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다비드 리조(이탈리아), 앤서니 리우(중국)의 BBT 레이싱 팀은 1시간 38초 421의 기록으로 2위를 기록했다.
데릴 오영은 시상식 이후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어제 경기에서 리타이어한 부분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부담감이 경기를 우승으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포르쉐 카레라 컵 아시아’의 4라운드에서는 전날 3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캄룽레이싱팀의 크리스토퍼 반 더 드리프트(뉴질랜드)가 23분 26초 995의 기록으로 1위를 기록했다. 클리어워터 레이싱팀의 크레이그 베어드(뉴질랜드)은 23분 27초 349으로 다시 한번 2위를 기록했으며, 팀포르쉐코리아의 로웨로프 브루인스(한국명 최명길)는 2위와 불과 0.447초 차의 기록으로 아쉬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아시아 스피드 페스티벌은 피트 및 그리드 워크, 택시타임, K-POP 콘서트 등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일요일에 벌어진 2라운드 3개 메인 클래스의 우승자를 맞추는 현장 이벤트를 진행해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중국 상하이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리는 아우디 R8 LMS 컵 11, 12라운드를 관람할 수 있는 아우디 VIP 티켓과 호텔,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이색 프로모션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회 프로모터인 제이스컨설팅의 전홍식 대표는 “2년 연속으로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진행된 아시아 스피드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GT 아시아와 TCR 아시아 2개 클래스로 진행되는 2015 아시아 스피드 페스티벌의 3, 4라운드는 오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카야마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