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욱이 아우디 R8 RMS컵 4전에서 2위에 올랐다.
전날 트랜스미션 트러블로 리타이어 했던 유경욱(팀 아우디 코리아)도 2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 경기 출전 이후 최고의 성적을 홈그라운드에서 거뒀다.
아시안 페스티벌오브스피드(이하 AFOS)와 함께하고 있는 아우디 R8 LMS컵 제 2전 4라운드 결승이 17일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이하 KIC)에서 진행됐다. 우승은 라헬 프라이가 차지했다. 쟝 카릴 베르네이가 1위로 들어왔지만 패널티를 받으며 우승컵을 라헬 프라이에게 넘겨줬다. 3위는 아디티아 파텔이 차지했다. 3전을 우승하며 4전까지 싹쓸이를 노렸던 쟝 카릴 베르네이에게는 아쉬운 한국 경기로 남게 됐다.
스탠딩 스타트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차량들이 1코너로 진입하면서 료 푸쿠다(아우디 홍콩팀)이 충돌을 하면서 더 이상 경기가 이루어지기 힘들어 졌다. 또한, 토마스 조드비치(페더럴-모글 모터파츠 레이싱팀)가 앞선 쟝 카릴 베르네이(FAW-VW 아우디 레이싱팀)를 추월하며 선두로 나섰고, 유경욱(팀 아우디 코리아)도 밀레 마로네이(미쉐린 레이싱팀)에 자리를 내주고 5위에 머물렀다.
3랩에 들어서면서 선두권에 속해 있는 토마스 조드비치, 쟝 카릴 베르네이, 앤드류 김(이레인 레이싱), 아디티아 파텔(팀 아우디 R8 LMS컵) 등의 선두 그룹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하지만 주행 중 토마스 조드비치와 앤드류 김이 추돌해 스핀을 하면서 뒤쪽으로 밀려났고, 쟝 카릴 베르네이가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그 뒤를 아디티아 파텔에 이어 유경욱이 3위 자리로, 9그리드에서 출발했던 라헬 프라이(캐스트롤 레이싱팀)가 4위까지 올라섰다.
5랩째 추돌로 인해 차량에 문제가 발생한 앤드류 김은 피트로 들어섰으며, 여전히 선두권은 다시 1초대 경쟁을 진행하고 있었다. 특히, 푸시 더 패스 시스템을 갖고 있는 아우디 R8 LMS 머신의 특성 상 언제라도 추월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졌다. 드라이버간 간격은 더욱 가까워졌고 선두권의 추월경쟁이 이어지기 시작됐으며, 유경욱도 거리를 좁히고 있는 가운데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유경욱은 7랩에 들어서면서 앞선 아디티아 파텔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섰으며, 이를 통해 선두로 달리고 있는 쟝 카릴 베르네이와 1초 안쪽으로 자리잡게 돼 쫓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유경욱은 선두와 거리를 좁혀가면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었지만 뒤쪽에 위치한 라헬 프라이도 아디티아 파텔을 추월하면서 만만치 않은 기록으로 뒤쪽으로 다가와 있었다.
9랩에 들어서면서 유경욱은 선두를 잡기 위한 경쟁과 뒤쪽에서 쫓아오는 라헬 프라이를 커버하기 위한 두 가지 레이스를 펼치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여전히 선두권에 속한 4명의 드라이버가 포디움을 놓고 경쟁을 하는 사이에 뒤쪽은 제프 리(팀 아우디 폭스바겐 타이완)가 토마스 조드비치와 5위 자리를 놓고 레이스를 진행했다. 하지만 5위와 앞선 선두그룹과는 거리가 많이 벌어져 있어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10랩에 들어서면서 유경욱은 선두인 쟝 카릴 베르네이와 거리를 좁혔고, 라헬 프라이도 마지막 추월을 위해 간격을 줄여 놓은 상태가 되면서 11랩째 레이스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결국, 라헬 프라이는 간격을 좁히면서 유경욱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서면서 3라운드에서 리타이어한 기록을 만회하려는 듯 드라이빙을 펼쳤다. 하지만 유경욱도 거리를 다시 좁히면서 순위를 다시 찾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쟝 카릴 베르네이가 제일 먼저 체커기를 받았고 라헬 프라이, 유경욱 순으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장 카릴 베르네이는 패널티를 받으며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하고 말았다.
다음 경기는 오는 6월 4~5일 대만에서 진행된다.
전남 영암 = 한국모터스포츠 전문 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