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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대, 제주도 전기차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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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대, 제주도 전기차 시장을 잡아라.

정부가 올해 보급하는 전기차 3,090대중 절반인 1,515대가 제주도에 배정됐다. 제주도는 이중 27대를 관용차로 구매하고 1,488대를 민간에 보급키로 했다. 민간 보급물량은 오는 6일부터 20일까지 공모를받아 상반기중 1,483대가 풀린다. 국내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 선 것이다.

이번 공모 외에 전기 버스, 전기 택시, 전기 렌터카 등 사업용 차량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진행하는 배터리 리스 사업을 통해 별도로 보급할 예정이어서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면 정부 보조금 1,500만원과 지방정부 보조금 700만원을 더해 모두 2,2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가격이 제일 싼 전기차인 기아차 레이의 경우 판매 가격이 3,500만원으로 보조금 2,200만원을 제하면 1,300만원을 부담하고 구매할 수 있다.

제주도는 15년 이상 노후차량 보유자를 대상으로 550대, 전기차 민간보급 3회 연속 탈락자에 67대, 일반도민 대상 550대를 배정하고 사회복지시설,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자녀 가정 등에도 일정 물량을 배정해 올해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전용 충전시설을 확보할 수 없을 경우에도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충전 장소와 콘센트 전기 용량이 확보된 경우, 혹은 기존 충전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 별도의 충전시설을 설치하지 않고도 전기차만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제주도는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개최되는 3월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전기차 공모 신청을 받고 16일부터 20일까지는 도내 전기차 판매 대리점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 이후 4월중 공개추첨을 통해 보급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을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도내의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정부도 제주도에 대한 전기차 보급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가 앞장서고 정부가 뒷받침에 나서면서 제주도는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전기차 메카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연간 1,500대의 전기차가 팔리는 시장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2014년말 기준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대수는 852대로 국내 전기차 보급의 30%를 차지한다. 올해 보급이 완료되면 2,930대로 전국 점유율은 45%로 높아진다. 충전기의 경우 2,936기로 전국의 44%를 점유할 것이란 예측이다. 제주도는 4월부터 전기차 및 충전기 콜센터를 본격 운영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제주도 전기차 시장을 잡기위한 업계 경쟁도 치열하다. 기아차, 르노삼성차, 한국GM, BMW, 닛산 등이 전기차 모델을 내놓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BYD 등 전기차 업체들도 국내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 전기차엑스포에 참가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전기차 SM3 Z.E의 가격을 4,338만원에서 4,190만원으로 전격 인하했다. 이밖에 완속 충전기 전기 요금의 3년치 기본요금(60만원 상당)과 장거리 여행시 렌터카를 무상지원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방전시에는 무상 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기차 고객을 위한 ‘특별 구매 패키지’도 선보였다.
기아차 역시 쏘울EV 차량가격을 4,250만원에서 4,125만원으로 100만원 낮추고 전기차 전용 리스상품을 준비하는 등 제주도 전기차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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