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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메이커 BYD가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차 엑스포에 참가한다.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26일 제주에서 기자와 만나 “중국 BYD가 전기차 e-6를 전기차엑스포에 출품키로 했다”고 밝히고 “BYD가 국내 택시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유력 전기차 업체가 국내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시회에 참가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BYD는 전기차와 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 전기차, 전기버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가 만드는 E-6는 1회 충전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고 고속충전시 40분만에 충전을 마친다. 1마일당 소비전력은 0.1kWh, 최대토크 45.9kgm, 최고출력 121마력(90kW)시속 60km까지 가속시간 7.69초, 최고속도 140km/h의 성능을 가졌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00km 전후인 국내 전기차보다 100km나 더 달릴 수 있고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객실은 물론 화물공간도 넓다. 택시로 사용하기에 좋은 스팩을 갖춘 것. BYD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게 되면 국내 전기차 시장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제주 국제전기차 엑스포는 2015년 3월 5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기아차 쏘울 EV, 쉐보레 스파크 EV, 르노삼성차 SM3 Z.E. BMW i3, 닛산 리프 등 국내외 업체의 전기차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BYD외에 국내에서 철수한 미쓰비시도 I-MEIV를 출품하고 인도 마힌드라도 전기차 REVA를 출품할 예정이다. 이밖에 파워플라자 등 국내외 중소 전기차메이커들도 다수 참여해 전기차 엑스포는 국제전시회로서의 면모를 갖추게됐다. 오주롱, 자일대우버스, 동원, 한국파이버그룹에서도 전기 버스를 출품하고 삼성 SDI, LG전자 등 지난해에 불참했던 배터리 업체도 전격 참여한다.

참여업체가 크게 늘면서 전기차엑스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체로 전시공간을 확대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펼쳐 본격적인 국제 전시회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발전방향과 기술 표준화 등의 이슈를 다룰 컨퍼런스에는 업계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기관들의 참여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3월 9일 별도의 컨버런스 개막식을 열고 10일부터 13일까지 15개 전후의 기관들이 참여하는 20여개 세션의 컨퍼런스가 예정돼 있다.

전기차 퍼레이드와 시승회, 대학생 창작 EV 대회, 디자인공모전 등의 부대행사도 이번 전시회를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국제전기차 엑스포 조직위 박재찬 사무총장은 “전기차 운행에 최적지인 제주도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가 세계 전기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훨씬 더 알차고 유익한 전시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