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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50 ‘조커의 여유’

인피니티의 스포츠 세단 Q50이 여유롭다. 차가 아닌 소비자가 누리는 여유다.

Q50의 여유는 실내 공간에서 비롯된다. 경쟁 차종들에 비해 훨씬 넓은 공간을 확보해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는 여유을 누릴 수 있는 것. Q50의 경쟁모델은 독일산 프리미엄세단이다. 중형과 컴팩트 세단을 모두 상대해야하는 운명을 타고 났다. ‘인피니티의 조커’라 할 수 있는 모델이다. 벤츠로 치면 E 클래스와 C 클래스를 동시에 상대한다. 가격으로는 C 클래스, 크기와 성능, 편의장비 면에서는 E 클래스와 겨룬다. C 클래스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E 클래스 수준을 누릴 수 있는 차다.

앞뒤 차축간의 거리,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Q50의 휠베이스는 2,850mm. 벤츠 E220 CDI가 2,875mm, C220 CDI는 2,760mm다. C 클래스 보다는 훨씬 길고, E 클래스에 근접한다.

뒷좌석에 앉아보면 Q50의 저력을 실감하게 된다. 다리를 꼬고 앉아도 여유가 있는 공간은 프리미엄 세단의 정수를 느끼게 한다. 앞좌석 시트를 얇게 설계해 그만큼의 유효공간을 더 확보하는 등 절묘한 패키징으로 제한된 사이즈에서 최대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벤츠 E 클래스와 견줘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참고로 한국닛산이 말하는 Q50의 실내 공간을 부피로 환산해보면 2,885 리터에 달한다. 트렁크 용량 500리터와 함께 실내공간 2,885리터는 Q50의 여유를 상징하는 숫자다.

독일 프리미엄 세단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 성능도 Q50을 여유롭게 한다. Q50에 올라간 디젤 엔진은 벤츠가 사용하는 바로 그 엔진이다. Q50, 벤츠 C220 CDI, E220 CDI에 적용된 엔진은 배기량 2,143cc,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으로 똑같은 성능을 보인다.
인피니티의 견고한 하체와 이를 바탕으로 한 호쾌한 주행성능은 이미 정평이 나있는 부분. 무한질주를 의미하는 ‘인피니티’라는 이름에서 보듯 달리기에 관한한 고집있는 브랜드가 인피니티다. 이전에 비해 훨씬 더 잘 다듬은 주행성능으로 무장한 모델이 바로 Q50이다. 벤츠 엔진을 얹고 벤츠를 뛰어넘는 호쾌한 질주를 보여준다. 달리기는 모두가 인정하는 인피니티의 주특기다.

인피니티 Q50은, 진퇴양난 꽉막혔던 인피니티의 판매 전선에 활로를 뚫어냈다. 출시 이후 9월까지 1,800대 넘게 팔리며 인피니티 판매를 견인하는 중이다. 진가를 알아보는 소비자들이 있어 Q50의 질주는 앞으로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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