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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2020년, 수입차 점유율 27%까지 늘어난다

수입차 점유율이 27%까지 순탄하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2016년 20%에 이르고 늦어도 2020년까지 27%까지 늘어날 것이란 시장 전망을 내놨다.  자동차의 대체 주기와 국산·수입자동차의 재구입률을 기초로 여러 조건을 보수적으로 가정한 예측이다. 실제로는 그 전에 27%에 이를 수 있다고 이 업체는 예상했다.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매년 7월 표본규모 10만명 내외의 대규모 자동차 기획조사를 실시해 왔다. 작년도에는 그 동안의 판매실적과 소비자 구입의향을 감안해 2016년에는 수입차 판매점유율이 2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년간 새 차를 대체 구입한 소비자(5,582명)가 보인 이동패턴을 분석해 소비자의 자동차 대체 주기를 5년(61.4개월)으로 하고, 서로 다른 3개의 재구입률을 적용한 결과 이 같은 예측이 가능하다고 마케팅인사이는 주장했다.

2010년 이후 국산차의 재구입률은 96%에서 88%로 대략 매년 평균 2%p씩 감소했고, 수입차는 46%에서 68%로 매년 평균 5.5%p씩 증가하는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이 추세를 그대로 적용하면 현재 20%p 차이인 국산차와 수입차의 재구입률은 매년 7.5%p씩 격차가 줄어들어 불과 3년 후에는 역전이 예상된다. 국산차를 타는 소비자들중 수입차로 교체하는 이들이 더 많아 진다는 것. 마케팅인사이트는 이 같은 추정이 가능하지만 좀 더 보수적인 경우를 가정한 3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시나리오1은 국산차와 수입차의 2014년 재구입률이 변화 없이 계속 갈 것 임을 가정하고, 시나리오2는 국산과 수입차의 재구입률이 새 차 대체주기인 5년간 매년 1%p씩 감소·증가한 후 2019년부터 국산 83%·수입 73%로 고정되는 경우이며, 시나리오3은 이런 변화가 두 차례의 대체주기인 10년간 계속된 후 2024년부터 국산과 수입 모두 78%로 고정되는 경우다.

점유율 예측에 있어 재구입률 이상으로 중요한 요인이 평균 대체주기다. 대체주기와 재구입률을 동시에 고려하면 시점별 예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각 시나리오에 따르면 제1 대체주기 후(2019년)의 수입차 점유율은 시나리오1 20.2%, 시나리오 2(이 해에는 시나리오 3도 동일) 25.2%로 예측되었다. 5년 동안 매년 ±1%p의 재구입률 변화가 5%p의 점유율 차이를 가져왔음을 보여준다.
10년 후인 2024년도 제2 대체주기(2024년)에서의 수입차 점유율은 시나리오1의 경우는 23.3%, 시나리오2의 경우는 31.1%, 시나리오3의 경우는 36.2%였다. 제3대체주기(2029년)에서의 수입차 점유율은 시나리오1의 경우는 25.0%, 시나리오2의 경우는 34.4%, 시나리오3의 경우는 42.2%였다.
시나리오별 특징을 보면 재구입률이 현재 그대로 일 것을 가정하는 시나리오1은 제1차 정체기(참고: 수입차 점유율, 최소 27%까지는 순항한다) 예측치인 27%에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수렴하는 양상을 보였다. 시나리오2는 제2 대체주기인 2024년도 31.1%, 그 다음 34.4%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시나리오는 27%에 이르는 것은 제1주기 직후인 2020년도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시나리오3의 경우에는 제2 대체주기에 36.2%, 그 다음 42.2%로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7%에 이르는 것은 시나리오2와 마찬가지로 2020년일 것으로 예상한다.

위의 3개 시나리오 중 시나리오1은 재구입률의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다. 시나리오3은 2024년 이후 국산과 수입의 재구입률이 78%로 같아지고, 이 경우 장기적으로 국산·수입의 점유율이 50 대 50이 될 것임을 예측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라 보기 어렵다. 경제적 이유나 사회적 태도, 분위기 때문에 옮겨 갈 수 없는 소비자가 분명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27% 도래 시점에 있어서는 시나리오2와 차이가 없다.

현재로는 시나리오2가 가장 합리적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 경우 수입차 점유율 27%는 2020년에 맞게 될 것이다. 이는 앞으로 6년 후에 대한 예측이며, 점유율 14%를 넘어설 금년부터 매년 2%p씩 수입차가 늘어갈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재구입률의 변화를 매우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이 역시 ‘늦어도 2020년’이라고 할 수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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