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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송승철 사장, 푸조 2008 발표회 불참. 왜?

푸조를 수입판매하는 한불모터스의 송승철 사장은 29일로 예정된 푸조 2008 신차발표에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28일 푸조 본사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급히 출장을 떠났다. 폭주하는 주문을 제 때 소화하기 위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푸조 2008이 정식 판매에 나서기도 전에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전국의 푸조 전시장에는 지난 주말 2008을 찾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전 예약 주문도 밀렸다. 주말 사이에만 300대가 계약돼 27일 현재 600대를 거뜬히 넘겼다. 주요 포털의 검색어 순위에 푸조 2008이 1위에 오르는 등 이 차의 열기가 온오프라인을 뒤덮고 있다.

이 같은 열기는 수입판매원인 한불모터스 조차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한불모터스 동근태 본부장은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주문이 밀려들어 우리도 놀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주문이 폭주하며 계약이 밀려들자 일부 언론에서는 한불이 “주문량을 뻥튀기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갑자기 주문량이 늘어난

한불의 얘기는 다르다. “뻥튀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불모터스 송승철 사장은 “100~200대 더 뻥튀기 해봐야 우리에게 좋을 게 없다. 주문이 밀려들어 오히려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반박했다. 송 사장은 28일 푸조 본사가 있는 파리로 날아간다. 29일로 잡혀있는 2008 신차발표회 참석도 포기하고 프랑스로 가는 이유는 본사와 협의해 한 대라도 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는 “추가 물량을 배정받기 전에는 안돌아온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하루 평균 100대씩 추가 예약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이달 말까지 1,000대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서둘러 물량확보에 나선 것이다.
소비자들의 예약이 폭주하는 것과 별도로 각 딜러들도 추가 물량을 요청하고 있다. 실계약대수 600대에 각 딜러에서 요청하는 예약대수를 더하면 1,000대를 넘기고 있다. 푸조로서는 근래에 보기드믄 ‘히트 상품’이 나오는 셈이다.

소비자들은 왜 푸조 2008에 열광할까.
소형 SUV의 강세라는 시장 흐름과 무관치 않다. 귀여운 모습에 튼튼한 이미지를 가진 소형 SUV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크게 늘고 있어 자연스럽게 푸조 2008에 대한 관심도 크다는 것.
한불은 이 같은 흐름에 더해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2008의 4개 트림중 상위 2개 트림에 풀옵션을 적용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국내 판매전략을 짠 것. 경쟁 모델로 꼽히는 르노삼성차의 QM3의 수준을 뛰어넘는 고급 차종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다. 글래스루프, 센서를 이용한 터치식 내비게이션을 포함하는 최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고 전후방 센서를 이용한 파크 어시스트 등 동급 차종에서 만나기 힘든 고급 옵션을 대거 적용했다는 게 한불측의 설명이다.
고객들 역시 이 같은 상품구성에 호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전 예약 고객의 99% 가량이 최고급 모델을 선택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사진은 2003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였던 푸조 2008.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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