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하이브리드 수퍼가 ‘아스테리온’을 공개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2일 막을 연 파리모터쇼에서 람보르기니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람보르기니 아스테리온 LPI 910-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아스테리온은 강력한 성능의 슈퍼 스포츠카라는 람보르기니 고유의 특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기 위한 람보르기니의 새로운 해법을 담은 컨셉 카로, 람보르기니의 기술력이 총 집결된 모델이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사장 겸 CEO인 슈테판 윙켈만은 “람보르기니는 항상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기업으로서 첨단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덕분에 항상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모델들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벤치마크를 만들어올 수 있었다”라며 “특히 람보르기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을 위해 경량화에 집중 투자를 해왔으며, 그 결과 최고 수준의 탄소섬유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슈퍼 스포츠카의 핸들링과 성능 역시 극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이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추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한 결과 람보르기니 아스테리온 LPI 910-4는 순수 전기로만 50km를 주행이 가능하며, 일상생활을 위한 편안한 주행이 용이해졌다. 동시에 자연흡기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람보르기니 고유의 강력한 성능 역시 그대로 발휘할 수 있다. 연비는 24.3km/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8g/km에 불과하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무게는 250kg에 불과하다.
V10 5.2리터 FSI 엔진은 중앙에 세로로 배치되어 있으며, 엔진 뒤편에 위치한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결합되었다. 리튬 배터리 하우징은 전통적으로 변속기가 위치하는 중앙의 하단 터널부에 배치되어 최적의 밸런스를 제공하는 한편 불의의 사고 시에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아스테리온에는 스타트 모터와 제네레이터(ISG, Integrated Starter Motor and Generator)가 통합된 전기 모터 3개가 탑재되어 있는데, 하나는 V10 엔진과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 사이에 위치하고 나머지 2개는 프런트 액슬에 위치해 토크 벡터링 기능까지 수행한다. 아스테리온은 두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구현한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V10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사륜구동으로 주행한다. 전기 모드에서는 프런트 액슬에 장착된 2개의 전기 모터만이 작동한다.
V10 5.2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미드십 세로 배치라는 람보르기니의 전통을 따르며, 최고 출력 610마력, 최대 토크 560Nm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3개의 전기 모터가 추가적으로 30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어 하이브리드 모드의 최고 출력은 910마력이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초. 하이브리드 모드 시 최고 속도는 320km/h이다. 전기 모터로만 주행시 최고 속도는 125km/h에 달하며, 주행가능거리는 50km다.
아스테리온은 황소의 머리를 가진 그리스 신화 속의 존재로, 미노타우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인간과 황소의 모습을 함께 갖춘 아스테리온이 강력한 자연흡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 차량의 특성을 완벽하게 상징하는 존재라는 점을 고려해 아스테리온으로 명명됐다고 람보르기니는 밝혔다.
파리=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