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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으로 가는 쏘울, 교황이 탈까?

기아차 쏘울, 포프모빌(교황의 차)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쏘울 2대를 로마 교황청으로 전달하기로 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차를 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황 방한시 사용했던 쏘울 6대중 3대를 기아차가 서울대교구에 기증했고 서울대교구는 이중 2대를 로마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쏘울을 탈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교황이 쏘울을 타게 된다면 세계적인 이목을 끌게 돼 기아차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벤츠를 이용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벤츠를 물리치고 소형차인 포드 포커스를 애용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이 크고 작은 차를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사제들이 호화로운 차를 타는 것에 대해서도 “좀 더 검소한 차를 이용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교황 방한시 기아차가 지원했던 쏘울은 모두 6대로 천주교측에 기증된 3대를 제외한 나머지 3대의 활용 방안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아차는 나머지 쏘울 3대를 주요 전시장에 전시하는 등의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황이 방한 중 직접 탑승한 차는 3대다. 서울과 대전, 청주 지역 행사에서 각각 사용됐다. 하지만 각 지역별로 위장을 위해 1대씩이 추가 투입돼 모두 6대의 쏘울이 운용됐다. 교황이 탄 차를 숨겨 혹시 있을지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교황이 이동하는 중 창문을 내려 손을 흔드는 경우가 많아 위장차의 의미는 사라지고 말았다.

한편 기아차는 2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측에 쏘울 3대를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 기아차는 교황의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이용됐던 쏘울에 대해 로마 바티칸 교황청이 크게 만족했단 소식을 전해 듣고 기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교황방한위는 이번에 기증 받은 쏘울 3대 중 2대는 교황청으로 전달할 예정이며, 나머지 1대는 천주교측에서 신자 및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전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에 앞서 싼타페와 카니발 퍼레이드 차량 2대도 천주교층에 기증했다. 2대의 퍼레이드 차량은 내년 1월 예정된 교황의 필리핀 방문 시에도 사용될 전망이어서 현대기아차와 교황의 인연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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