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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가 디자인한 벤틀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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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의 미래를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디자인했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에서는 지난 지난 1학기 동안  ‘벤틀리의 미래 디자인’을 주제로 수업의 결과물들을 발표했다.  영국 벤틀리와 산학협동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수업이다. 벤틀리가 영국 이외의 국가에서 처음 실시하는 산학협동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믜를 갖는 프로젝트다.  단순한 디자인 공모전이 아니라 한국의 젊은 인재를 발굴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미래의 디자이너로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벤틀리측은 설명했다. 1학기 동안 진행된 수업은 1930년 초호화 열차와 스피드 대결을 벌였던 벤틀리 ‘블루트레인’ 모델을 모티브로 2040년을 대표하는 가장 럭셔리한 미래의 벤틀리를 디자인하는 과제로 진행됐다.

벤틀리 모터스 크루 본사에서 외관 및 선행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엽 디자이너(Head of Exterior and Advanced Design for Bentley Motors) 및 윤일헌, 김보라 등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상엽 디자인 총괄은 지난 4월 이 프로젝트의 중간 과제 검토를 위해 한국을 찾았으며, 벤틀리의 디자인 수장인 루크 동커볼케씨가 함께 동행해 홍익대학교 학생들의 발표를 듣고 한 명 한 명 피드백을 주며 수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렇게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직접 수업에 참가해 학생들과 교류하는 것은 극히 드문 사례다.

지난 8월 1일에 진행된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는 루크 동커볼케 센터장, 이상엽 총괄 디자이너,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벤틀리 외관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김보라 디자이너가 홍익대학교 교수들과 함께 심사에 나서 수상자를 선별했다.

최종 프리젠터로 총 11명이 참가한 가운데, 1등은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운송디자인의 김차영 학생이 수상했다. 김차영 학생은 신선하고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벤틀리 고유의 라인을 잘 살린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평을 들으며 1등의 영광을 얻었다. 2등은 박성진 학생이 수상했다. 박성진 학생은 세밀한 디테일까지 소홀히 하지 않는, 디자이너로서의 높은 열정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2등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 2명에게는 벤틀리 모터스의 영국 크루 본사를 방문해 자신들이 디자인한 작품을 1/4 크기의 모델로 제작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며, 최종 완성된 결과물을 벤틀리 고위 임원진에게 프리젠테이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추후 벤틀리 디자인 인턴십 진행 시 가산점이 주어지는 혜택 역시 주어진다.

벤틀리 디자인 센터장 루크 동커볼케는 “벤틀리를 디자인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지만 학생들의 실력과 열정에 매우 놀랐고 감동 받았다” 며, “벤틀리와 홍익대학교가 함께한 ‘벤틀리의 미래 디자인’ 수업은 전통을 지키는 것과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는데 그에 대한 고민을 이번 발표를 통해 많이 볼 수 있었고,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영감과 동기부여를 받은 매우 뜻 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한 학기 동안 지도해온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운송디자인 이 근 교수는 “전통의 벤틀리 브랜드 이미지를 미래지향적 럭셔리로 재해석하는 일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흥미로운 주제였다. 단순히 럭셔리 카를 디자인 하는 것에서 나아가 벤틀리의 품격과 권위, 혈통을 공부하면서 진정한 자동차 만들기 정신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다” 고 말했다.

벤틀리 모터스 코리아는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2명뿐 아니라 최종 프리젠테이션 참가자로 선정된 11명 학생의 작품의 제작 및 전시를 지원할 예정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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