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알티마는 성능이 디자인을 뛰어넘었다.
단정한 모습에 헤드램프와 리어램프가 포인트를 주고 있다. 무난하면서도 강약조절을 한 디자인은 의욕이 조금 앞선 듯 보인다. 전체적인 통일감은 부족한듯한 모습.
성능은 디자인을 뛰어넘는다. 최고출력 180마력의 힘을 CVT가 조화롭게 구현해낸다. 엔진에서 분출된 파워가 물 흐르듯 부드럽고 거침없이 타이어를 통해 구현된다. 215/55R17 사이즈의 브릿지스톤 투란자 타이어를 신었다. 엔진의 힘이 단단한 구동력으로 느껴진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거친 면모도 유감없이 드러냈다.
2.8 회전하는 핸들은 반발력이 느껴지는 수준으로 무거운 편이다. 변속레버는 D와 S 모드가 있고 수동변속은 안된다. 강한 성능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배려가 조금 부족한 셈이다.
단단한 하체는 코너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전자장비의 개입도 적절하게 이뤄져 다이내믹한 주행을 거침없이 이어갈 수 있었다. 인제 서킷을 훌륭히 공략할 수 있었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는 채점 규정때문에 아쉽게 뒤로 밀린 면이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