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사가 지난 7월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신차 출시 등의 효과로 모든 메이커가 지난해 7월보다 나은 실적을 보였다. 신형 카니발을 투입한 기아차는 5개월 동안의 뒷걸음질을 멈추고 판매 증가로 돌아섰다.
각사의 지난 7월 판매 실적을 정리했다.

▲현대차
현대차는 7월 국내 5만9,640대, 해외 32만180대 등 전년보다 4.4% 증가한 37만9,820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0.6%, 해외판매는 5.2%가 늘어난 실적이다.

내수시장에서는 쏘나타와 제네시스가 선전했다. 대부분의 승용차종 판매가 줄었지만, 신형 쏘나타와 신형 제네시스의 실적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었다. 쏘나타가 신형 LF쏘나타 6,366대를 포함해 총 1만35대가 판매되며 4개월 연속으로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그랜저 또한 6월 출시된 디젤 모델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한 8,982대 판매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전년 동기대비 2.9배 늘어난 3,047대가 판매되며 출시 이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SUV는 업체간 치열한 판매 경쟁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감소했다. 싼타페가 6,051대, 투싼ix 4,194대, 맥스크루즈 655대, 베라크루즈 532대 등 총 1만1,432대가 팔려 전년보다 26.6%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보다 2.0% 증가한 1만1,602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지난해 특근 미실시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78.0% 증가한 2,954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9만7,100대, 해외생산판매 22만3,080대 등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한 총 32만180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생산수출은 2.9%, 해외공장판매는 6.2%가 증가한 것이다.

▲ 기아차
기아차는 7월 국내 4만2,305대, 해외 21만9,461대 등 총 26만1,766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신차 카니발 투입으로 5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 전체 판매는 23.4% 증가했다.

국내판매는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올 뉴 카니발을 비롯해, 모닝, K5, K3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해외판매 역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국내공장생산 분과 해외공장생산 분이 각각 43.0%, 14.3% 증가, 전체적인 해외판매는 28.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전월 대비로는 국내판매가 19.2% 증가했고, 해외판매 국내공장생산 분이 15.5% 증가했지만, 하계휴가의 영향으로 근무일수가 감소한 해외공장생산 분이 6.6%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6.6% 증가했다.

1~7월 기아차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26만1,069대, 해외 154만7,990대 등 총 180만9,059대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기아차는 당분간 신흥국 경제위기, 엔저 등 시장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 신형 쏘렌토를 투입하는 한편, 올 뉴 카니발을 비롯한 주력 차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해외시장에서 제값 받기를 이어가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7월 한달 간 총 4만 9,337대를 판매, 전년동월대비 6.6%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내수 1만 3,307대, 수출 3만 6,030대다. CKD 실적은 제외한 수치.

한국지엠은 올해 최고 월간 판매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쉐보레 아베오,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트랙스, 캡티바가 올해 들어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올란도, 캡티바 및 트랙스 등 RV 세 차종의 총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늘었다.

아베오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45.3%가 증가했다. 말리부는 7월 한 달간 총 1,769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69.3%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란도는 2,151대로 49.5%가 늘었다. 최근 2015년형 모델이 출시된 트랙스와 캡티바의 7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5.7%, 0.5%가 늘었다. 캡티바는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증가를 기록했다.

수출은 7월 한달 간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한 총 3만 6,030대를 기록했다. CKD(반조립부품수출) 수출은 총 8만 1,788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2014년 1~7월 누적 판매대수는 총 37만 6,617대(내수 85,265대, 수출 291,352대, CKD제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CKD 수출은 66만 3,011대에 달한다.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는 7월중 내수 6,040대, 수출 6,327대를 판매해 총 1만 2,367대를 판매했다. 전년동월 대비 22.6% 늘어난 실적.
르노삼성차는 휴가와 부분파업에도 불구하고 6,040대를 판매하며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SM5는 지난 7월 초 선보인 SM5 디젤의 영향으로 SM5 플래티넘, SM5 TCE까지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 들어 최고 판매를 달성했다.

휴가철을 맞아 SUV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QM5 Neo는 우수한 상품성을 내세워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으며, QM3 또한 7월 공급 물량이 적어 판매는 많지 않았지만 여전히 월 2,000대 가까운 계약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르노삼성측은 밝혔다.

7월 수출은 전월 대비 114% 늘어난 6,327대로 집계됐다. QM5가 5,851대 수출되면서 실적을 이끌고 있다.

▲쌍용차
7월 판매량은 내수 6,027대, 수출 5,801대(ckd 포함) 를 포함 총 11,828대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5.6% 줄어든 실적이다.
내수는 견조한 성장을 보였지만 환율하락으로 수출 물량은 줄었다. 내수는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모델의 판매회복에 힘입어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6,000대 수준을 회복했다.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실적이다. 올들어 7월까지 누계로는 전년대비 12% 늘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러시아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3% 줄었다. 중국 및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가 늘어 올들어 7월까지 누계로는 0.3% 정도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뉴 코란도 C 인기에 힘입어 중국 및 유럽시장은 전년 누계 대비 각각 449.7%, 59.8% 등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