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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4강 가르는 선 ‘월 2천대’

월간 판매량 2,000대. 수입차 시장의 양극화를 가르는 선이자 5위권 밖의 브랜드들에겐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넘사벽’이다.

수입차 시장은 2,000대를 기준으로 양극단으로 갈린다. 1~4위를 차지하는 독일브랜드들이 2,000대를 넘긴다. 지난 5월 기준으로 BMW가 3,212대, 폭스바겐이 2,690대, 벤츠 2,479대, 아우디 2,047대를 각각 기록했다.

2,000대를 넘기지 못한 브랜드들의 성적은 700대 미만으로 뚝 떨어진다. 중간 지대가 없다. 지난 5월 판매 5위를 기록한 포드의 판매량은 671대. 포드가 4위 아우디를 뛰어넘어 한 단계를 올라서려면 당장 한달에 1,400대씩을 더 팔아야 한다.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하위권 브랜드가 도저히 추격할 수 없는 구조다. 4강이 지배하는 수입차 시장인 셈.

하위권 브랜드들 역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는 있지만 선두권과는 단위가 다르다. 지난 5월을 기준으로 보면 포드를 비롯해 미니, 토요타, 렉서스 정도가 500대를 넘겼다. 나머지 브랜드들은 400대 미만에 머물고 있다.

1~5월 누적 등록대수에서도 선두권과 하위권의 차이는 확연하다. 4위까지의 선두권은 모두 1만대를 넘겼지만 5위 포드는 3,577대에 불과하다. 5개월간 1,000대도 팔지 못한 브랜드들도 적지 않다. 물 좋다는 수입차 시장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이처럼 양극화가 뚜렷하게 갈린다.

5월 수입차 등록대수가 1만5,314대를 기록한 가운데 BMW가 3,212대를 판매해 점유율 1위를 지켰다. 2위는 2,690대를 기록한 폭스바겐, 3위는 2,479대의 벤츠가 차지했다. 5월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으로 604대가 팔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4월보다 8.4%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 13,411대 보다는 14.2% 증가했다. 올들어 5월까지 등록대수는 7만 6,4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가 늘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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