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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일 쌍용차 사장 “X-100,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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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매우 바쁜 한 해가 될 것이다.”

베이징모터쇼에서 만난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은 표정이 밝았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데 고무된 모습. 그는 벌써 내년을 걱정하고 있었다. 쌍용차 정상화의 원년이 될 2015년이다. 소형 SUV인 X-100이 내년 초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X-100의 롱버전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X-100은 쌍용차 정상화의 마침표를 찍게될 기대주다. 더불어 쌍용차 경영의 파트너인 노조 위원장 선거도 2015년에 예정돼 있다.

베이징모터쇼가 열리는 국제전시장 현장에서 만난 이유일 사장은 이처럼 X-100에 대한 기대, 통상임금에 대한 걱정, 쌍용차 회사명 교체,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 등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다음을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통상 임금 문제는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
“올해 임단협이 있는 해인데 (통상임금 문제로) 타결에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다. 최근 3~4년 동안은 5월 말에 종료되었으나, 이번엔 5월 중순에 교섭을 시작한다. 이와 관련하여 회의를 지난 주 진행하였으며, 5월 중순에 상견례 후 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기업, 다른 산업체 등의 경우를 보아가면서 논의할 것이다. 통상임금이 법원 판결대로 적용된다면 올해에만 840억원을 추가부담해야 한다.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X-100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런칭 8개월 전인데 같은 시기의 코란도C와 비교할 때 X-100은 이미 완성차에 가깝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 연비 마력 가격 등의 면에서 경쟁모델로 꼽히는 QM3나 쉐보레 트랙스를 능가할 것이다. 디젤과 가솔린은 물론 4WD 모델도 개발해 수요층을 다변화할 것이다. 통상임금 때문에 가격인상 압박이 크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들겠다.”

-회사 이름 교체는?
“쌍용이라는 이름이 갖는 이미지가 안좋아 이름을 바꿀 계획이다. 마힌드라도 흔쾌히 동의했다. 컨설팅 업체 등을 통해 후보작들을 제안받았지만 결정된 바 없다. 계속 찾아볼 생각이다”

-전체 수출 시장 중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는?
“작년까지 러시아 시장의 비중이 대단히 높았는데 올 1분기에 러시아, 중국, 남미가 고른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중국)판매 대리점의 의지가 크고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판매가 잘 되고 있는데, 공급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대리점에서는 2만대도 팔 수 있다하는데 1만5,000대 밖에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중 FTA가 매우 중요하다. ”

-중소형 세단은 안만드나?
“쌍용차는 전문 SUV 메이커로 간다. 소중형 세단 시장에 끼어봐야 승산없다. 프리미엄급인 체어맨만 유지한다. 다행히 국내외적으로 SUV가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어 쌍용차에 유리하다. 전문 SUV 메이커로서 프레임 보디 방식으로 1개 차종을 계속 유지한다는 생각이다. 렉스턴이 여기에 해당한다.”


베이징=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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