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타이어세일즈코리아가 경기도 화성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의 테스트 트랙으로 기자들을 초정해 타이어 비교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신제품 투란자 GR-100의 한국 출시에 맞춰 만들어진 자리다.
타이어를 제외한 모든 조건이 똑같은 자동차로 토요타 캠리, 현대 그랜저, BMW 520d 등이 동원됐다. 한쪽에는 브리지스톤의 신상품 투란자 GR-100 225/55R 17 사이즈의 타이어. 다른 쪽에는 같은 사이즈의 국산 고급 타이어가 끼워져 있었다. 브리지스톤이 경쟁제품으로 지목한 타이어다. 제품명이 표기된 부분을 알아볼 수 없게 타이어 표면을 갈아냈다.
테스트 코스는 슬라럼, 시멘트 도로, 고속, 중저속 구간 등을 주행하면서 접지력, 소음, 승차감 등의 차이를 느껴볼 수 있게 구성됐다. 타이어가 다른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했지만 미세한 차이를 실제로 느끼기는 쉽지 않았다.
확실하게 차이를 느낀 것은 두 가지였다. 그중 하나는 슬라럼 테스트에서 GR-100이 좀 더 묵직한 핸들링을 보였다는 점. 같은 사이즈의 타이어인 만큼 타이어의 접지면이 비슷하다고 본다면 GR-100을 장착한 차가 보이는 묵직한 스티어링휠 감각은 타이어 그립력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쟁 제품에 비해 GR-100이 좀 더 노면에 밀착한다는 것. 차량의 고성능을 뒷받침하기에는 제격인 셈이다. 다만 강한 그립력은 연비 면에서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또 하나의 차이는 노면 소음이었다. 시멘트 도로에서 그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별다른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지만 타이어 소음이 커지는 시멘트 도로에서는 투란자 GR-100이 확실하게 조용했다. 소음이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승객이 느끼는 만족감은 매우 커진다. 타이어 소음이 줄어들어 실내가 조용해지면 승차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조용함의 비결은 3D 헬름홀츠 공진기와 타이어 내부의 3D 다이아몬드 패턴이다. 3D 헬름홀츠 공진기는 트레드 홈에서 공기를 끌어당기는 자연 진공 상태를 만들어 소음발생을 줄인다. 타이어 내부에 자리한 3D 다이아몬드 패턴 역시 소음 발생을 줄이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3D 다이아몬드 패턴이 진동을 완화시켜 차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
비대칭 사이드월도 승차감 개선에 한 몫을 한다. 비대칭 사이드월은 노면이 안 좋은 도로에서 횡력을 억제, 주행 중에 발생하는 덜컹거림과 충격을 완화해준다고 브리지스톤타이어측은 설명했다.
신제품 ‘투란자 GR-100’은 16~19인치까지 총 30개의 다양한 사이즈로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
화성=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