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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투톱 버리고 원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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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가 정우영 사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정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이케하타 요시하키 부사장이 지난 3월말 혼다 캐나다 법인으로 발령받아 한국을 떠났다. 혼다는 이케하타 부사장의 후임을 따로 임명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대표이사 부사장 자리를 공석으로 놔두기로 함에따라 혼다코리아는 정우영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2003년 출범한 혼다코리아는 그동안 일본 본사에서 파견된 부사장이 정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으며 공동 경영체제로 운영돼왔다. 한국 진출 11년만에 정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혼다가 지금까지의 부진을 극복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인 대표체제로 운영돼 온 혼다코리아는 2008년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서기도 했으나 이후 환율급등, 글로벌 금융위기로 판매가 급감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위기를 극복하는 데 2인 대표 체제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국인 사장과 일본인 부사장 사이에서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한국 시장의 특성과 어려움 등을 일본인 부사장에게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본 혼다 본사 역시 두명의 대표이사 체제가 효율적이지 않음을 인정하고 대표이사 부사장 후임을 임명하지 않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정우영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되면서 혼다코리아는 좀 더 역동적으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시장을 이해하는 CEO의 빠른 의사결정으로 지금까지의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다. 바닥권에서 헤매는 혼다코리아의 운전석에 앉은 정 사장이 어떻게 구출해낼지가 관건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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