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한국의 전통 예술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업체와 한국의 전통 예술 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101일 토요타 아발론을 국내 출시하면서 ‘Avalon with Korean Heritage’ 캠페인을 시작했다. 10월부터 3개월간 매월 전통공예 무형문화재와 그의 작품으로 이달의 헤리티지를 선정, ‘전통 무형문화재 알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인 아발론과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무형문화재를 접목시켜 한국 전통공예품의 진가를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취지다. 토요타 최고의 세단과 한국 최고의 전통공예의 만남인 셈이다. 캠페인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협조하고 있다.

 

4세대 올 뉴 아발론은 민첩함(Swift)’,’ 편안함(Comfortable)’, ‘친환경 드라이빙(Eco-cruiser)’3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공격적이고 고급스러운 스타일과 매력적인 디자인,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현했다고 토요타는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는 V6 3.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최고급 사양인 리미티드를 기반으로 한국형 내비게이션 등 한국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고급옵션들을 적용했다. 판매가격은 4,940만원이다.

 

‘Avalon with Korean heritage’의 첫 번째 주인공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119호 금박장 김덕환 옹이다. 배나무에 문양을 조각하는 목공예 기술과 함께 바탕옷감과 날씨에 따른 풀의 변화 등을 예측하여 금박문양을 완성하는 최고 장인. 5대째 금박 가업을 계승하면서 아들인 김기호씨도 이수자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토요타 서초전시장에서는 지난 10월 김덕환 옹의 다양한 금박 공예품을 접할 수 있는 금박특별 기획전시가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전시회를 둘러보며 토요타 전시장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14일에는 김덕환 장인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금박함을 아발론 첫 고객에게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박함에는 특별히 안전운전과 가족의 화목을 기원하는 문양을 새겨 토요타의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1월 헤리티지의 주인공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109호 화각장 이재만 장인이다. 그는 조선시대 화각의 마지막 재현자인 음일천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은 유일한 제자다. 50여 년 동안 민족의 전통 공예인 화각에 매달려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화각은 한국에서 창안된 독창적인 전통왕실공예로 재료가 귀하고 공정이 까다로워 생산이 많지 않아 귀족들의 기호품이나 애장품으로 애용된다. 토요타는 용산 전시장에서 11월중 화각 사주함, 화각 삼층장을 전시했다. 한국토요타는 11월에 출고 고객에게 십장생이 새겨진 화각함을 증정할 예정이다.

 

12월 헤리티지로는 중요무형문화제 제 113호 칠장(漆匠) 정수화 장인을 선정했다. 칠장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생옻 속에 있는 수분과 이물질을 제거하여 옻의 투명도와 광택을 높이고 용도에 맞게 정제하는 장인을 일컫는다. 정수화 장인은 지난 40여 년간 전통 옻칠 정제법을 재현하여 그 맥을 이어왔으며, 2005년에는 종묘 정전의 제상에 황색칠 도장작업을, 2006년에는 백제 역사문화재현단지 오층 목탑 상륜부 옻칠 개금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토요타는 분당전시장에서 정수화 장인의 옻칠 작품을 전시하고 12월 아발론 출고 고객에게 정수화 장인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포도당초무늬 옻칠함을 증정한다.

 

한국토요타는 오는 12월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3 공예트렌드페어에서는 한국의 전통 공예와 디자인으로 꾸며진 아발론 특별 전시관을 준비, 아발론과 한국 전통 디자인의 조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토요타가 이처럼 한국의 전통 공예 알리기에 나선 것은 한국 시장,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의 하나다. “토요타는 일본 기업이지만 한국토요타는 한국 기업임을 알리고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