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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5명 규모 R&D 센터 한국에 만든다”

“R&D센터를 한국에 세우겠다”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MBK)의 계획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다.

 

다임러 AG 이사회
의장이자 메르세데스벤츠 카 그룹을 이끌고 있는 디터 제체(Dr.
Dieter Zetsche)
회장이 27일 오후 3
여의도에 위치한 FKI 타워에서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제체
회장은 이날 코리아
2020’
을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 신설 ▲부품물류센터
완공 ▲ 트레이닝 센터 신규 건립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이 그것.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과대포장됐음을 알 수 있다. R&D 센터의 경우 내년 1분기중 2-5명 정도의 인원으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브리타 제에거
MBK 사장은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R&D코리아 센터가 주로 개발하게 될 분야는 텔레매틱스가 될 것이라고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런 추가 설명이 없었다.


발표를 보면 R&D센터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함이 금방 드러난다. 많아야 5명으로
R&D센터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너무 거창하다. 투자계획도, 독일 R&D본부와의 명확한 업무분장도 없다. 어디에 세운다는 얘기도 없는 것으로 보아서 별도의 공간에 R&D센터를
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인원 몇명으로 내비게이션과 텔레매틱스 시스템의 한국형을 개발하는 업무
정도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R&D 센터라는 간판이 무색할 지경이다.


MBK에서는 “이제 시작단계로 향후 규모를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아무런 청사진도, 계획도 제시하지 못했다.

 

부품물류센터의 완공과 트레이닝 센터 신규 건립도 새로운 일이 아니다. 기존에 있던 시설을 확대 혹은 이전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추가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한국
시장을 위한 특별한 배려로 보기는 힘들다
.

 

사회공헌 기금 조성은 뒤늦은 감이 있다는 점에서 칭찬이 아니라 비난 받을 부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매출액대비 사회공헌 비용이 거의 없다시피한 MBK가 이제서야 사회공헌을 언급하는 것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다. 


주도 면밀한 계획과 청사진, 구체적인 목표 제시가 빠져 있다는 점을 보면 치밀한 계획이 아니라 급하게 만든 느슨한 계획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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