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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보다 더 센 아반떼 1.6 디젤

아반떼에 새로운 심장이 생겼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이면서 디젤 엔진을 가진 더 뉴 아반떼 1.6 디젤엔진의 시승행사를 열었다. 아반떼는 1990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전세계에서 총 877만여 대가 판매된 현대차의 간판 볼륨모델로, ‘더 뉴 아반떼’는 지난 2010년 8월 출시된 5세대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현대차는 2005년부터 아반떼의 디젤 엔진을 준비해 왔다. 현대차는 쏘나타 디젤, i30, i40, 엑센트 등에 디젤 엔진을 적용하며 경험을 축적해왔으며, 아반떼 디젤의 벤치 마킹 대상은 아반떼 가솔린 이라고 현대측은 밝혔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엔진 실린더 블록 커버, 오일팬 커버, 카페트 흡음 코팅 추가와 밀착형 엔진 커버, 카울판넬 제진재 두께 및 면적 증대, 대시보드 판넬 발포제진재 적용 등으로 엔진소음의 원천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외관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디테일에 많은 변화가 있다. ‘더 뉴 아반떼’는 범퍼, 안개등 등의 디자인을 변경했으며, 신규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 휠 등으로 디자인의 차별화를 꾀했다. 범퍼 형상 변경으로 차체 길이는 20mm 늘어났고, 범퍼 및 라디에이터 그릴에 입체감을 강조했다. 면발광 LED를 적용한 헤드램프 LED 라이트 가이드와 프로젝션 램프도 갖췄다. 

크롬 몰딩을 벨트라인에 더했고, 다이아몬드 커팅 타입의 17인치 투톤 알로이 휠을 새로 적용했다. 리어 범퍼를 블랙 투톤으로 하였고,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는 LED를 좌우로 길게 적용시켜 차체가 낮게 느껴지며 스포티해 보인다. 
실내에는 뒷좌석 탑승객을 위한 별도의 리어 에어벤트를 추가하고 기존 센터페시아 아래 쪽에 있던 센터 에어벤트를 위로 옮겼다. 콘솔 암레스트의 높이를 올려 팔이 편하도록 했으며, 썬바이저 거울의 크기도 늘렸다. 글로브 박스에는 쿨링 기능을 적용했으며, 운전석 클러스터에는 고화질의 OLED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추가했다. 

‘더 뉴 아반떼’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도어스커프를 전 트림에 기본 장착하고, 신규 패턴의 시트를 적용해 젊고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통풍시트는 3단으로 최고 출력 작동시 매우 강력하다.

시승차는 1.6 디젤엔진으로 예상보다 조용하며, 처음 가까이 다가가면서 느껴지는 외부 엔진소음이 매우 작다. 새차인데도 접착제 냄새가 심하지 않고, 소음과 진동만으로는 디젤엔진임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가속감은 부드럽다. 속도를 높여도 소음이 크게 증가 하지 않는다. 6단 자동변속기가 지원하는 엔진은 100km/h 정속주행시 2000rpm에 머문다. 악셀을 깊게 밟아 가속하면 4500rpm에서 부드럽게 변속되며, 레드존은 4750rpm이다.

150-180km/h 구간은 속도상승이 더디다. 고속에서도 차는 시끄럽지 않으며, 고속주행시 불안하지 않고  안정감이  있다. 얼마전 시승한 아반떼 쿠페 2.0가솔린 모델보다 고속주행 안정감이 더 우수하다. 현대차는 디젤엔진 탑재에 따른 전/후 무게 배분을 고려해 서스펜션 등 섀시 계통 최적화 튜닝을 했다.

변속레버를 왼쪽으로 당기면 수동변속이 가능하다. 언덕길에서  빠르게 가속할 때는 수동변속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낮은 rpm에서 높은 토크가 차를 힘차게 밀어주지만 rpm이 상승하면서 적절한 변속 타이밍을 찾기가 어렵다. 자동변속 상태에서 악셀을 조금 깊게 밟아 주행해야 적절한 변속이 이루어지며 빠른 가속이 가능하다.

아반떼 1.6디젤이 발휘하는 28.5kgm의 토크는 그랜저 2.4가솔린엔진의 25.5kgm보다 3.0높은 수치다. 언덕길 주행에 부담이 없다. 
시승코스는 고속도로와 국도도 이루어진 158km로 최고속도 위주로 주행한 평균연비는 11.4km/l다. 시속 120-130으로 주행한 또다른 차는 평균연비가 14km/l다. 발표된 복합연비는 16.2km다. 

‘더 뉴 아반떼’는 국내 최초로 직각주차 기능을 더한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dvanced SPAS)을 탑재했다.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은 초음파 센서를 이용하여 주차/출차 가능 공간을 탐색 후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제어하여 주차를 보조하는 시스템으로 차량속도 및 변속은 운전자가 조작해야 한다. 기존 평행주차만 가능하던 SPAS를 발전시켜 평행, 직각주차 등 다양한 상황에서 완벽하게 주차를 보조해 주어 실제 사용시 매우 편리하다. 시동 시 타이어 정렬이 올바르지 않으면 클러스터 화면을 통해 경보를 알려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해 주는 타이어 정렬 알림 장치도 새롭게 장착했다.

 ‘더 뉴 아반떼’는 스마트 키로 도어를 열거나 닫을 때 아웃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펴지거나 닫히는 오토폴딩 아웃사이드 미러를 적용했다. 스마트 키를 갖고 차량에 접근하면 퍼들램프가 자동으로 켜지는 퍼들램프 웰컴기능은 예전 그대로 유지했다. 

‘더 뉴 아반떼’ 출시와 함께 고급스러운 느낌의 와인 컬러를 시트, 센터페시아, 도어 트림 등 주요 부분에 적용시킨 와인 컬러 패키지도 새로 추가했다. 외장 또한 새롭게 추가된 화사한 오렌지 빛깔의 텐저린 등 총 9개의 감각적인 컬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뉴 아반떼’ 1.6 디젤 엔진은 수동 변속기 기준 18.5km/ℓ, 자동 변속기 기준 16.2km/ℓ의 연비를 갖췄다. 최고출력은 128마력, 최대토크는 28.5kg•m. 디젤 엔진 자동변속기 전 모델에는 정차 시 엔진을 자동으로 정지시키는 고급형 ISG(Idle Stop & Go)시스템이 적용돼 연비 향상을 돕는다. 기존 가솔린 엔진 또한 14.0km/ℓ(자동 변속기 기준)로 연비가 소폭 향상(기존 13.9km/ℓ, 자동 변속기 기준)됐다. 

‘더 뉴 아반떼’의 판매가격은 자동변속기 장착을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 경우 스타일 1,545만원, 스마트 1,734만원, 모던 1,890만원, 프리미엄 1,990만원이며, 디젤 모델은, 스타일 1,745만원, 스마트 1,934만원, 모던 2,090만원이다.


시승/사진=박창완

pcw2170@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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