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변동식 협회장)가 연이은 숫자 8이 자동차의 네 바퀴를 연상케 하는 매년 8월8일을 ‘모터스포츠의 날’로 지정했다.
KARA 창립 기념일 등 다른 후보 일도 있었으나 모터스포츠 팬들이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는 취지에서 8월8일이 낙점 되었다. 모터스포츠는 첨단 스포츠 산업의 총아로 불리는 종목임에도 그 동안 특정한 기념일이 없었다.
협회는 “모터스포츠의 날을 지정해 대중들이 자동차경주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할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 매년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ARA는 첫 모터스포츠의 날을 맞아 기구의 얼굴인 CI를 교체했다. ‘KARA’의 영문 이니셜 위에 경주차를 형상화한 윤곽선을 얹어 모터스포츠 주관단체로서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냈으며, 전체적인 색상은 기존 KARA와 국제자동차연맹의 상징색인 짙은 청색 계열을 유지하면서 바람을 가르는 듯한 모양의 오렌지색 선을 더해 레이스의 빠른 속도감과 에너지를 표현했다.
유니폼 등 의류와 차량용 마크 등에 활용되는 다양한 변형 로고도 함께 발표되었다. 변형 로고는 승리와 완주를 의미하는 체커 무늬 깃발 문양 등을 덧입혀 다양한 용도로 활용토록 했으며, 협회는 8일부터 홈페이지와 공식 문서 등에 새로운 CI를 도입한다.
협회는 꿈나무 드라이버들을 위해 프로 레이싱팀과 국제 무대에서 활약중인 인기 드라이버의 애장품을 경매해, 낙찰금 전액을 10대 카트 드라이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자선 경매 행사도 준비했다. 8일부터 8일간 물품 기증을 받은 뒤, 8월16일부터 8일간 온라인에서 입찰 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장학금 수혜자는 경기 성적, 학업 성적, 특별 심사 점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며, 최종 경매 낙찰금 규모에 따라 수혜 인원수가 결정된다.
모터스포츠의 날의 주인공인 경기 관계자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KARA는 드라이버, 오피셜, 미캐닉 등 회원들로 구성된 취미 모임을 장려키 위해, 우수 동호회 3팀을 선발, 활동 장려금(총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지원 대상은 협회 라이선스 소지자, 혹은 정회원이 5명 이상 모인 동호회다. 아마추어 밴드, 골프 모임, 낚시, 게임 등 모터스포츠와 무관한 취미 활동 모임도 모두 인정되며, 특정 레이싱팀 내부 모임이나 오피셜 파트 내 모임으로도 동호회 구성이 가능하지만 다양한 계층이 모일 경우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동호회 신청은 협회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 받아 제출하면 된다. 등록 마감은 8일부터 88일간 진행되며, 이후 11월30일까지 활동 내역을 보고서로 작성해 제출하면 이를 심사해 상위 3개 팀을 가리게 된다.
박창완 pcw2170@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