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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그랜저용 지능형 서스펜션, 만도가 만든다.


전북 익산시 팔봉동에 자리잡은 만도 익산공장.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5개 완성차는 물론 GM, 르노, 닛산, 오펠, 홀덴 체리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들에 공급하는 서스펜션을 만드는 곳이다. 1970년 쇼크업소버 생산을 시작한 만도는 1995년 5월 익산에 공장을 만들고 본격적인 서스펜션 생산에 나섰다.

12만평방미터의 대지에 5만6,100 평방미터 규모의 건물에1, 2공장과 R&D 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합해야 452명이다. 90%를 뛰어넘는 자동화의 결과다.

만도의 최대 고객은 현대차다. 제품의 45%를 현대차에 공급한다. 기아차는 18%, 한국지엠이 13%, 해외 수출물량은 10% 정도다.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매출은 지난해 3억7,600만달러에 이른다.독일, 인도, 중국, 미국에 R&D센터를 갖췄고 터키, 폴란드, 인도, 중국, 미국, 브라질에 공장을 운용하고 있는 만도는 이미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우뚝 섰다. 현대차의 해외공장에 동반진출한 결과다.

차세대 제품 개발에 나선 만도가 가장 공을 들이는 제품은 SDC-70으로 스마트 댐핑 컨트롤 시스템이다. 차에 장착된 각종 센서를 통해 도로 상황을 읽어들여 서스펜션의 강도를 최적으로 전자제어하는 시스템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서스펜션 기술이다.

공장 안에 있는 테스트 트랙에서 SDC-70을 장착한 제네시스를 타고 실차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파도처럼 만들어진 차를 타고 달렸다. SDC-70을 끄고 달리면 차의 흔들림이 갈수록 증폭돼 승객의 머리가 천정과 부딪힐 정도였다. 하지만 SDC-70을 작동시키면 차의 흔들림이 이전과 달리 잘 제어돼 상하 진동이 크게 줄어 훨씬 편안했다. 극단적인 상황을 만든 도로에서 이정도 편안함이라면 일반 도로에서는 최상급 승차감을 확보하는데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만도는 현대차와 협력해 2016년부터 그랜저급 이상의 고급차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유압스토핑 댐퍼(HSD, Hydraulic stopping Damper)를 적용한 싼타페도 체험할 수 있었다. HSD는 오프로드나 과속방지턱 등을 지날 때 전해오는 충격을 적절하게 제어해준다. 오목하게 파인 곳이나 볼록하게 솟아오른 노면을 지날 때 발생하는 쇼크를 최소화해 차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것. 시스템이 작동할 때와 안할 때의 차이는 확연하게 알 수 있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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