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5시리즈가 지난 6월 독일에서 베일을 벗었다. 하반기에는 한국 판매가 시작된다. 벤츠가 최근 국내 출시한 신형 E 클래스와 함께 자웅을 겨룰 BMW의 기대주다. 신형 E 클래스 출시 소식에 지갑을 만지작 거리는 사람들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뉴스다.

BMW 5시리즈는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00만 대 이상 팔린 BMW의 주력차종이다. 특히 이번 새 모델은 디자인과 엔진을 변경해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뉴 5시리즈에는 키드니 그릴 윤곽에 라인이 새로 추가됐다. 범퍼 하단에 마련된 공기 흡입구는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었다. 뒤쪽 에이프런에는 주름 라인이 새로 추가됐다. 검정색으로 음영 라인을 강조한 후미등은 더욱 날씬하고 날카로운 곡선으로 디자인됐다.

뉴 5시리즈에는 모든 모델에 제논 헤드라이트가 기본 장착된다.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와 LED 안개등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사이드 미러에 측면 방향 지시등이 통합됐고 럭셔리 라인 및 모던 라인이 더해졌다. 각 라인업에는 M 스포츠 패키지 에디션도 준비되어 있다.컨트롤 디스플레이는 크롬 트림으로 마감되었으며, 센터 콘솔 수납함과 컵 홀더의 크기는 더욱 커졌다. 그란 투리스모는 리어 디자인을 새롭게 바꿔 트렁크 용량을 60리터 늘어난 500리터로 만들었다.

뉴 5시리즈에 장착되는 모든 엔진은 2014년 9월부터 발효될 EU6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이미 충족한다. 디젤 엔진에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낮추는 BMW 블루퍼포먼스 기술을 기본 적용했다.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은 더욱 진화했다.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장치, 오토 스타트-스톱, 최적 변속시점 인디케이터, ECO PRO 모드뿐만 아니라, 동력 전달을 차단하고 외부 힘과 관성으로 주행하는 코스팅 모드, 제한 속도 변화에 맞춰 차량 속도를 미리 조절하는 프로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옵션 사항인 프로페셔널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선택할 수 있는 ECO PRO 루트 기능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국내 수입차 베스트 셀링 모델인 520d는 공기역학 기능을 더욱 높여 공기저항계수(Cd)를 0.25까지 낮췄다.

엔진 범위도 확대됐다. 뉴 5시리즈에는 518d가 새로운 엔트리 레벨로 합류했다. 최고출력 143마력을 내는 4기통 디젤 엔진은 세단과 투어링에 모두 적용된다. 뉴 518d 세단은 EU 기준으로 22.2km/l의 평균연비와 119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록한다고 BMW는 밝혔다.

뉴 520d x드라이브가 라인업에 추가되었으며, 최상급 엔진으로 450마력의 힘을 내는 V8 엔진도 5시리즈에 합류했다. 이로써 새로운 5시리즈 세단과 투어링에는 각각 총 4종의 가솔린과 6종의 디젤 엔진이 제공된다. 여기에 2대의 BMW M 퍼포먼스 모델, M550d x드라이브 세단과 M550d x드라이브 투어링도 추가되었다.

그란 투리스모 라인업에는 총 2종의 가솔린 엔진과 3종의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한편, 액티브 하이브리드 5에는 지능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추가로 개선됐다. 풀 하이브리드(전기 모터 단독 운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모델인 액티브 하이브리드 5에는 특별히 조율된 프로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턴트가 적용되었다. 이 기능은 차가 지나가게 될 경로에 맞춰 내연 기관과 전기모터 간의 상호작용을 지능적으로 조절한다. 아울러 더블 위시본 프론트 액슬, 인테그럴 리어 액슬, 서보트로닉 기능이 내장된 전동 파워 스티어링 등의 섀시 기술을 더욱 다듬어 스포티한 성능과 안락한 승차감 간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뉴 5시리즈 투어링과 그란 투리스모에는 리어 액슬 자동 셀프 레벨링 기능을 포함한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모든 라인업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이 기존 제공되며,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 M 스포츠 서스펜션, 어댑티브 드라이브,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올 하반기 뉴 5 시리즈를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