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핵심모델 더 뉴 K5의 기자단 시승행사를 20일 실시했다.
기존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모델들은 겉모습을 바꿔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고, 그에 따라 판매량도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3년만에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고 나타난 더 뉴 K5는 단지 겉모습만 바꾸는 과거의 방식이 아니다. 기아차는 품질을 선택했다. 모델 변화의 방향이 디자인이 아닌 품질이다.
디자인 변화는 물론, 품질 향상을 통해 상품성을 높여야만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김창식 부사장은 K5를 국내 소비자들의 40%가 넘는 선호도의 인기를 얻은 모델이며,국내 중형차 디자인의 패러다임을 바꾼 차라고 설명했다.
더 뉴 K5는 라디에이터 그릴,LED포그램프, LED리어콤비네이션램프와 트렁크 리드 끝단이 살짝 치켜 올라간 ‘킥업’으로 세련되게 변화 되었다. 외관 변화는 소폭으로 기존의 전체적으로 좋은 디자인을 유지했다.
시승은 고속도로와 굽은 국도가 섞인 워커힐과 쁘띠프랑스를 오가는 코스로 왕복 약100km 다.
차에 오르자 외부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70km 정도까지는 매우 조용하다. 앞유리는 고급차에 쓰이는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기본적용되었다. 보강한 카페트의 흡차음재는 저속에서 효과가 좋은 듯하다.
앞좌석 시트의 변화가 크다. 운전시간이 많은 법인택시 기사 40명에게 직접 장착 사용후 의견을 모아 허벅지 쿠션을 보강하고 좌우 사이즈를 키웠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운전하는 동안 전혀 불편함을 못느꼈다.
차선을 변경하려는데, 사이드미러 안쪽에서 소리가 난다. 작은 램프가 깜박이고, 거울에 차량이 나타난다. 측후방 경보장치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여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핸들의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버튼을 누르면 계기반에 ‘에코’불이 들어오고 한 번 더 누르면 ‘스포츠’, 다시 누르면 꺼지면서 노멀상태가 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티어링이 무거워지고 차체 안정감이 좋아 차를 세차게 몰아 붙일 수 있다. 에코모드와 스포츠모드와의 차이도 분명하다.
에코모드가 의외로 인상적이다. 스포츠모드에서 100km 정속주행시 2600이던 rpm이 에코모드에선 2000으로 600rpm이나 낮게 셋팅된다. 악셀 반응도 느려지고 헨들이 매우 부드럽게 변하며 엔진음도 조용해 진다.
유유자적 편안한 주행에 더없이 좋을 듯하다. 친환경적 주행에 대한 만족감도 높다.
인테리어는 블랙하이그로시로 통일감을 준다. 깔끔하고 세련된 보수적인 느낌의 미국 고급차를 연상시킨다.
속도가 140을 넘으면 소음이 커진다.
기아차가 K5의 판매목표를 연간 7만 4천대로 잡았다.
더 뉴 K5의 가격은 2195만원부터 2785만원이다.
더 뉴 K5터보는 2795만원부터 2995만원이다. 사양을 더하고도 가격을 동결또는 55만원 내렸다고 기아는 밝혔다.
기아차는 더 뉴 터보모델이 3,500CC 수입차와 비슷한 성능과 사양을 지녔음에도 가격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박창완
pcw2170@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