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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에 눈먼 베텔, 배신으로 챙긴 얼룩진 우승

말레이시아 GP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바스찬 베텔에게 비난이 쏟어지고 있다. 1위에 눈이 먼 나머지 팀의 지시를 어기고 같은 팀 동료를 추월해 버린 그의 행동 때문이다.

지난 24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F1 2전. 경기 후반 46랩째 불스원 팀의 마크 웨버와 세바스찬 베텔이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었다. 레드불 팀은 두 선수에게 “포지션을 지키고 엔진 회전을 억제하고 타이어를 보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현 상태에서 순위를 유지한 채 원 투 피니시로 게임을 마치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베텔은 이같은 팀의 지시를 무시하고 웨버를 추월해버렸다. 팀의 지시를 무시한 채 추월을 감행, 결과적으로 앞서가던 팀 동료를 끌어내린 것. 추월 과정도 위험했다. 경기장 방호벽을 끼고 아슬아슬하게 추월했다. 앞서 있던 마크 웨버가 적극적으로 블로킹을 했다면 충돌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웨버는 블로킹을 하지 않았고 베텔은 동료를 끌어내리고 선두에 올라서는 추월을 성공 시켰다. 이후 경기는 이변 없이 그대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뒤 베텔은 “나는 새 타이어였기 때문에 여력이 충분했다고 생각했다. 포지션을 지켜야 했지만 그 상황에서 혼란스러웠다.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로 결정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비난은 빗발치고 있다. ‘타임’은 25일, 베텔이 “팀 지시를 배신했다”며 베텔이 “F1 사상 최연소 챔피언이라는 순수하고 화려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면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인디펜던트, 가디언 등 유수의 언론들이 베텔의 행위를 지적했다.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부적절하고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일침을 가하는가하면 “베텔의 어두운 면이 드러났다”며 “지금까지 긴장관계에서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레드불팀에 새로운 균열이 생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베텔은 말레이시아에서 거둔 불명예스런 1위로 누적 포인트 40점을 받아 종합 1위에 올랐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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