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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고객과 국산차 고객, 보는 게 다르다

수입차와 국산차 소유자는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차이가 있었다. 국산차 소유자는 정적인 안락함을, 수입차 소유자는 주행 성능 등 역동적인 기능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국산차 소유자는 ‘편안히 탈 것’, 수입차 소유자는 ‘신나게 달릴 것’을 원하고 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가 소비자가 느끼는 차의 매력도인 상품성을 국산차와 수입차로 나눠 알아봤다. 지난 1년 내 새 차 구입자 8,559명에게 상품성과 관련된 56개 요소를 제시하고 자신의 차에서 ‘특히 마음에 든 점’(Needs Met)와 ‘특히 마음에 들지 않은 점’(Needs Unmet)을 선택하게 한 뒤 국산차와 수입차별로 선택 비율이 높고 낮은 순서대로 10개씩을 뽑아 만족과 불만사항을 알아봤다.


만족사항 Top10을 보면,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만족사항 1위는 차의 전면 스타일로 같았다. 전면 스타일 외에 공통으로 만족하는 사항은 사고 관련 안전성, 앞좌석 편안함, 연료의 효율성 등이었다.만족사항 Top10 중에 국산차 소유자에서만 있는 사항은 다양한 기기 연동 지원 여부, 유용한 수납공간, 계기판 디자인 등 차량 내의 ‘편리·편안함’과 관련된 것이었다. 수입차 소유자에만 있는 만족사항들은 주행, 추월, 제동 등 3가지 성능에 집중되어 있었다. 즉 ‘주행성능’에 대한 만족이 높았다. 국산차 소유자는 ‘편안한 탈 것’인지, 수입차 소유자는 ‘신나게 달릴 것’인지에 관심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마케팅인사이트는 분석했다.


불만사항 Top10에서는 운전석에서의 시야, 적재 및 수납공간, 소음, 실내 재질 등이 공통적이었다. 이 외 불만사항으로 국산차 소유자는 가속성능과 고속 주행시 정숙성 등 ‘달리는 성능’을, 수입차 보유자는 보증과 중고차 가격 등 ‘경제적 측면’과 오디오, A/V와 같은 ‘주행 외 부가기능’을 꼽았다.

기본적으로 국산차 소비자와 수입차 소비자는 자동차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다르다. 국산차 소비자들은 주거공간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것’에는 만족하지만 ‘주행성능’에는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반면 수입차 소비자들은 그동안 국산차에서는 찾아 볼 수 없던 높은 수준의 ‘주행성능’에 만족하면서도 ‘차량유지와 가치’, 그리고 A/V시스템과 같은 ‘부가기능’은 불만이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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