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LA, A 45 AMG, BMW 328i GT, 335 GT, X1 25D, 푸조 2008과 2008 하이브리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제네바모터쇼에서 관심있게 살펴본 차들이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 기자회견 참관을 마친 뒤 타사의 전시장들을 둘러봤다. 기아차는 6홀 끝에, 현대차는 1홀 끝에 자리해 기아차를 출발해 현대차로 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모터쇼를 둘러보게 됐다.

기아차 전시관을 출발한 정 부회장은 인접한 벤츠와 BMW 부스로 향했다. 오석근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이 정 부회장과 함께 무리를 지어 이동했다. 정부회장은 오석근 디자인센터장과 차의 이곳 저곳을 뜯어보며 의견을 나눴다. 벤츠 A 45 AMG의 보닛을 열어보고 BMW 3시리즈 GT도 세심하게 살펴봤다. 이어 푸조 전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부회장은 푸조가 메인 무대에 배치한 2008을 꼼꼼히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정 부회장이 전시장을 둘러보는 동안 기자들의 접근은 철저하게 차단했다. 현대차 관계자들은 정 부회장에 인사를 하거나 질문을 하려는 기자들을 가로막고 카메라 앵글을 가리는 등 필요 이상으로 통제해 빈축을 샀다.

이는 지난해 정몽구 회장의 제네바 모터쇼 방문 때와 달라진 모습이다. 정회장이 지난해 제네바모터쇼를 방문할 때에는 기자들이 아무런 제한없이 정 회장 옆에서 취재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 그에 비하면 정 부회장은 기자들의 접근을 원천 차단한 것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정 회장을 코 앞에서 취재했던 기자는 올해 정 부회장에게 다가서다 현대맨들에게 막혀 멀찌감치서 사진이나 찍어야 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