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를 잡겠다”

렉서스가 수입차 시장에서 독주하는 독일차를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감성과 다이내믹을 앞세워 독일차의 확실한 경쟁차종으로 렉서스를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조용하고 안락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손꼽히는 렉서스는 2012년 ‘본 투 드라이브(Born to Drive)’라는 슬로건을 새롭게 도입하며, 개발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의 중심을 ‘운전하는 즐거움’에 두는 새로운 전략을 내세웠다.

지난해 뉴 제너레이션 GS를 출시하며 차별화된 주행성능을 강조하기 시작한 렉서스는 올 뉴 RX 350, 뉴 제너레이션 ES를 거쳐 지난 11월 출시한 올 뉴 L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을 통해 한 차원 진일보한 주행성능을 선보였다. 올해에는 상반기 중 풀체인지한 IS를 들여와 렉서스의 변신을 완성할 계획.

렉서스는 디젤 중심의 독일차들과는 차별화된 감성적인 주행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세련되고 조용한 실내공간, 편안한 승차감으로 대표되는 렉서스 고유의 DNA는 계승, 발전시키면서도 스포티한 스타일과 탁월한 가속 성능, 다이내믹한 핸들링 등을 더하며 운전하는 즐거움까지 제공한다는 것.

렉서스의 이런 전략은 이미 시장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 2012년 렉서스의 누적 판매량은 총 4,976대로 2011년 대비 21% 성장하며 수입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감성을 울리는 주행’을 실현하기 위해 렉서스가 가장 많은 정성을 들인 부분이 바로 ‘드라이빙의 정확성’이다. 렉서스는 운전 조작에 대한 차량 움직임의 정확성을 추구하기 위해 주행을 컨트롤 하는 하부에서 차체 강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제로부터 재검토하여 새로운 플랫폼과 고강성 차체를 개발했다.

차량의 반응을 더욱 정확하고 민첩하게 하기 위해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EPS)과 충격 흡수장치(shock absorber)를 개선하고 반복되는 시험주행을 통해 각종 주행의 제어에도 심혈을 기울여 차량 전체의 균형적인 밸런스를 갖췄다고 렉서스는 강조했다.

뉴 제너레이션 GS의 경우 핸들링의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차체를 따라 흐르는 공기흐름의 관리에 에어로다이나믹 댐핑을 시도했다. 차체 측면을 따라 흐르는 공기흐름의 보정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 차체의 흔들림을 줄였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주변에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핀을 추가하여 핸들링의 안정감을 더했고, 차체 하부의 공기역학적인 요소들을 개선하여 차체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시키는 한편 소음을 최소화했다.

뉴 제너레이션 ES는 빠른 핸들링 응답성을 위해 스티어링 기어비를 16.1:1에서 14.8:1로 낮춰 반응성과 감도를 높였으며, 전륜 서스펜션은 직진 주행의 안정성과 차선 변경시 빠르게 차량의 흔들림을 제어하기 위해 역방향으로 감긴 코일 스프링을 적용했다.

렉서스가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스위치 하나로 파워트레인의 출력특성에 변화를 주어 폭 넓은 주행을 모두 맛볼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트’가 적용됐다. CT200h에서 시작된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차량에 따라 3가지에서 많게는 5가지의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에코(ECO), 컴포트(COMFORT), 일반(NORMAL), 스포트 S(SPORT S) 및 스포트 S+(SPORT S+)로 경제성, 안락함, 성능 및 핸들링 특성 중 운전자가 선호하는 특성을 조합하여 최적화할 수 있다.

렉서스는 주행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의 심장, 엔진성능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올 뉴 RX 350은 전모델에 첨단 기술인 액티브 토크 컨트롤(ATC, Active Torque Control) AWD 시스템을 채택했다. ’가변식 4륜 구동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이 첨단 기술은 바퀴 속도, 회전 각도 등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 종합하여 전륜과 후륜에 토크비를 자동으로 배분한다.

ATC AWD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277마력의 놀라운 힘과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3.5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6단 멀티 모드 오토 트랜스미션의 결합은 도로 상황을 판단하여 최적의 변속 패턴을 선택하는 인공지능 변속과 탁월한 가속력, 정확한 민첩성을 통해 차세대 렉서스가 지향하는 이모셔널한 주행의 구현에 기여하고 있다.

뉴 제너레이션 GS 450h는 세계 최초로 실린더 내에 직접 분사하는 인젝터와 흡기 포트에 분사하는 인젝터를 엔진 회전수 등에 맞게 최적으로 제어하는 연료 분사 방식(D-4S, Direct injection 4 stroke gasoline engine Superior version)과 앳킨슨 사이클을 조합한 V6 3.5L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를 결합, 강력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연비를 모두 달성하였다.

렉서스는 엔진 사운드에도 철저한 신경을 기울였다. 뉴 제너레이션 GS는 엔진의 회전수에 따라 발생, 변화하는 주파수의 밸런스에 주목하여 LFA나 IS F 등 렉서스가 자랑하는 스포츠카의 주파수 밸런스를 참고로 가슴 두근거리는 사운드를 추구했다.

정숙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승차감은 경쟁차량과는 확연히 다른 렉서스의 중요한 유전자다. 렉서스는 VDIM(차체역학 통합제어 시스템, Vehicle Dynamics Integrated Management)을 기본으로 장착, 차량을 통합 제어하여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다. 렉서스의 첨단 VDIM은 센서를 통해 코너링 시 미끄럼 발생을 예상하여 운전자가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브레이크, 엔진, 스티어링을 통합 제어하는 것으로 렉서스의 안전성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시스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2012년 하반기에 출시된 차량에 적용된 새로운 VDIM 시스템은 기존 방식 보다 신속하게 데이터를 수집하여 시스템을 휠씬 더 원활하고 효과적으로 가동시켜주는데 특히 풀타임 AWD와의 조합을 통해 발진 및 가속, 회전성능 등에서 한 차원 높은 예방안전성과 차량안정성을 실현하였다.

렉서스가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렉서스의 정숙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하이드리드 모델의 EV(Electric Vehicle)모드는 출발 및 단거리 저속 주행 시에 전기모터 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해 더욱 뛰어난 정숙성을 구현하는데 일조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