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기아차 ‘피터 슈라이어’ 사장을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각 사 디자인 부문간의 조율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담당직을 신설하고,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사장을 총괄 담당 사장에 임명했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향후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의 장기적인 디자인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현대차와 기아차 디자인의 역량을 한 층 강화해 나가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각 사의 브랜드 방향성에 맞춰 현대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처’, 기아차의 ‘직선의 단순화’ 등 디자인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디자인 개발 초기 단계부터 양 사간의 디자인 차별화를 점검 및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디자이너를 확보하고 육성, 세계적인 디자이너로서의 경험과 역량을 전수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유연한 역동성’을 상징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발표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 2007년 ‘직선의 단순화’라는 기아차만의 디자인 DNA를 확립하고, 이를 통해 레드닷, iF 등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해외 유수 자동차 메이커에서 풍부한 디자인 경험을 갖고 있고, 현대∙기아차의 기업 문화에 대해 이해가 깊은 만큼 현대∙기아차가 일류 자동차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창완 pcw2170@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