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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막판 스퍼트로 12월 수입차 평정

토요타 캠리가 막판 스퍼트로 BMW 520d와 벤츠 E300을 추월하며 12월 수입차 시장을 평정했다. 
캠리는 12월 한 달간 579대가 등록돼 경쟁차들을 물리치고 12월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BMW 520d와 벤츠 E300에 막혀 3위에 머물던 토요타 캠리는 마지막 달인 12월에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캠리는 12월의 선전에 힘입어 1~12월 누적 판매로도 5,687대를 기록, 벤츠 E300을 100여대 차이로 여유 있게 밀어내고 2위에 등극했다. 독일 프리미엄 세단의 강력한 블로킹을 넘어선 것이다. 
오랜 부진에 시달려온 토요타가 이제 본격적으로 수입차 시장 선두 업체로 올라서고 있음을 캠리가 연말에 극적으로 보여줬다. 오랫동안 수입차 시장 1위와 인연이 없던 토요타의 1위 탈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캠리가 12월에 1위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프로모션의 힘이 컸다. 토요타는 12월 한 달간 36개월 무이자 할부 조건과 현금 구매시 200만원 주유권 지급이라는 화끈한 프로모션으로 연말 판매를 밀어부쳤다. 무이자로 3,390만원, 현금으로 3,130만원에 살 수 있었던 것. 토요타의 이 같은 파격적인 판매조건에 많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 
캠리의 1위 등극은 독일산 프리미엄 세단의 철벽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70% 이상을 유럽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월간 판매 1위, 연간판매 2위를 기록한 것이다. 
캠리의 성공은 상품성, 가격, 마케팅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진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길이 4,805mm 너비 1,820mm에 이르는 차체는 중형세단으로 이상적인 비율을 갖춘 사이즈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크기다. 연비도 12.8km/L로 우수한 편이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이 실시한 종합안전성 검사에서 최고등급인 별 다섯을 받은 안전성도 캠리의 강점. 
톱스타 김태희를 앞세운 광고 역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최근에는 김태희와 비의 열애설이 터지면서 캠리가 자연스럽게 언론에 노출되며 주목을 끄는 등 판매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뉴 캠리는 토요타를 넘어 일본차의 실적회복을 이끄는 첨병이기도 하다. 지난해 1월 출시한 뉴 캠리에 하반기에 닛산 알티마와 연말에 혼다 어코드가 속속 투입돼 시장은 일본차대 독일차의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12월 12일 신차발표를 하고 판매를 시작한 어코드는 2.4 모델이 257대가 팔려 12월 월간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일본 중형세단들이 독일 프리미엄 세단에 맞서는 구도가 짜여진 것. 
2013년 새해에는 독일차와 일본차의 일대 격전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것임을 캠리가 예고하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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