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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가 구해낸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부산 신호공단에 자리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요즘 부쩍 활기가 돈다. 한동안 침체된 판매로 인해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 르노삼성차가 최근 선보인 뉴SM5 플레티넘 판매가 크게 늘면서 공장의 활기도 되살아나고 있다. 11월부터는 한 동안 끊겼던 잔업까지 재개됐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총괄 오직렬 부사장은 부산공장을 언론에 공개하면서,“근래 내수시장에서 고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뉴 SM5 플래티넘이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아 주문량이 늘어 잔업이 재개돼 전체적 공장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그동안 경기침체와 수출물량 감소, 내수시장 부진으로 생산량 조절을 위해 중단했던 잔업을 11개월 만인 지난 11월부터 재개했다.

부산시 강서구 신호산업단지에 자리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는 2,459명이 근무하고 있다. 부산항과 불과 4㎞ 거리여서 완성차 수출에 유리한 입지다. 지난 14일 찾은 부산공장은 공장설립 초기에 보았던 최신시설들이 조금은 빛을 바랬지만, 여전히 우수한 공장임을 첫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프레스공정에서는 3층 건물만큼 커다란 스탬핑 기계에 들어간 철판이 쿵하는 소리와 함께 차체 옆면으로 변해서 나왔다. 이렇게 만들어진 차체 철판조각들은 완전 무인 시스템에 의해 조립된다. 180여대의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차체를 조립하고 용접하는 첨단시설이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4개 플랫폼에 5개 차종을 생산, 국내에 공급하는 한편 르노 브랜드로 중국, 러시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최대 다섯 개 플랫폼, 일곱 모델까지 생산가능한 혼류 생산방식으로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르노삼성측은 강조했다.

2014년부터는 닛산의 신형 로그가 이곳에서 연간 8만대 규모로 생산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부산공장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 공장 소개를 맡은 이 회사 전미순 씨는 “부산공장은 근무자 평균연령이 35세로 매우 젊고 역동적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하고 “숙련된 엔지니어가 중요한 품질 점검을 담당하고 있어 전체 구성원간 협업이 조화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앞으로 닛산 로그를 좋은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생산한다면, 르노삼성의 좋은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로그 이외의 차종 생산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이어서 “품질향상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산공장은 내년부터 국내 최초 대량 양산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2월 시험생산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부산= 박창완 기자 pcw2170@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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