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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클로스의 주차장에 잘 어울리는 차, 아우디 S 라인


구름 낀 초겨울 하늘은 금방이라도 눈을 쏟아부을 기세다.


아우디코리아가 12월 5일 영암 F1서킷에서 ‘아우디 S 모델 드라이빙익스피리언스’행사를 열였다.아우디 라인업에서 S는 고성능 모델에만 붙여지는 뱃지다. 독일본사에서도 최고의 인스트럭터들을 파견해 행사 진행을 도왔다.


오전에는 세 개의 체험 코스를 돌고, 오후에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 서킷주행과 카트를 체험했다. 먼저 S 라인의 플래그십 S8에 올랐다. 서킷의 일정구간을 페이스카를 따라 반복하면서 감을 익혔다. S8은 길이와 너비가 각 5.1m와 1.9m를 넘고 공차중량이 2,155kg에 이르는 대형 세단이지만 V8 4.0 TFSI 엔진에서 터지는 520마력의 힘을 갖춰 제로백이 4,2 초에 불과하다. 역시 가속력에 부족함이 없다.



차체에 많은 부분 알루미늄을 써서 무게를 줄였고, 엔진의 힘이 워낙 좋아서, 차는 매우 큰 차인데도 답답함이 전혀 없고, 배기음은 급가속시 맹수의 포효하는 소리와 비슷한 느낌으로 들린다.

서킷에서 주행 해보니 야성의 본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럼에도 차체가 워낙커서 다른 S 모델들에 비해 운전이 둔하게 느껴진다. 다른 차를 타보면 확연하게 알게 된다.

이번에는 S5를 타고 슬라럼에 도전했다. S8와 확연히 다른 승차감과 민첩한 핸들링을 느꼈다. 나와 차가 더 일체감이 느껴지는 느낌, 내가 핸들을 돌렸을 때, 원하는 만큼 움직여주는 느낌은 비슷했는데, 체중은 훨씬 가볍다. S8이 대형세단으로 격식을 갖춘 차라면 S5는 경쾌하게 혼자 운전하기 좋은 차다.


세번째 체험코스는 S7으로 서킷 고속주행하기다. 비교적 직선구간이 많아 속도를 마음껏 낼 수 있었다. 엔진의 힘만큼 중요한 게 제동성능이다. 제동성능이 좋지 않으면, 불안해서 잘 달릴수 없기 때문이다. S모델들은 제동력이 워낙 좋아, 가속에 대한 불안감이 없다.

오후에는 비가 오는 가운데 간단한 카트 체험을 한 뒤 본격적인 서킷 주행에 나섰다. 오전 체험들은 본격적인 서킷 주행에 앞선 적응 훈련이었다. 영암 F1 서킷을 달리는 아우디의 S 모델들은 하나같이 야성적이었다. 움직임은 날카롭고 엔진에선 맹수의 숨소리가 터져 나온다.



맹수를 생각나게 하는 강력한 엔진과 사운드, 알루미늄을 쓴 가벼운 차체, 상시사륜구동시스템을 갖춘 S 라인은 겨울에 더 잘 어울린다. 때마침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 아우디 S 모델들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날씨다.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싼타클로스의 주차장에는 선물 가득실은 아우디 S 모델들이 늘어서 있을 것만 같다.


영암= 글/사진 박창완 pcw2170@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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