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액 상습체납자에게 압류한 차를 공매를 통해 싸게 판매한다.

서울시가 압류해 공매에 넘긴 차는 모두 133대. 협력업체인 오토마트를 통해 12월 5일부터 11일까지 입찰을 받아 최고가 응찰자에게 차를 넘긴다. 중고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에게는 중고차보다 더 싸게 차를 살 수 있는 기회다.

2006년식 벤츠 S500이 3,300만원부터, 2007년식 인피니티 M35가 1,500만원부터 공매가 시작된다. 쏘나타 그랜저 등 국산차도 많다. 94년식 쏘나타 수동이 가장 저렴한 40만원에 공매 공고가 나왔다.

공매에 나와있는 차들은 소유자가 운행하던 상태에서 강제견인된 차로 감정평가 과정을 거쳐 공매가격이 결정된다. 중고차 가격보다 감정평가액이 많이 싸고 중계수수료도 없어 비교적 싸게 차를 살 수 있는 기회.

하지만 꼼꼼히 살펴야 한다. 서울시나 공매기관이 차 상태에 대해 책임을지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보증기간도 없다. 차를 직접 확인해보는 게 중요한 이유다. 오토마트 공매차량 검색을 통해 해당 차량이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직접 차를 살펴볼 수 있다.

공매에 참여하고 싶으면 5일부터 11일 오후 4시까지 입찰 가격의 10분의 1 이상을 입찰 보증금으로 납부한 후 입찰에 참여하면된다. 낙찰을 받았다면 7일 이내에 대금을 납부하면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15일 이내에 소유권 이전 등록을 마쳐야 한다.

오토마트는 서울시 이외에도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공매를 대행하고 있어 서울시 이외의 공매 물건도 많이 있다. 좀 더 싸게 차를 장만하고 싶다면 수시로 확인해보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