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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품질 스트레스 가장 적다

자동차를 사용하면서 겪은 불만 경험의 수를 세는 자동차 품질스트레스에서 한국지엠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8차례 1위를 차지했던 르노삼성은 처음으로 최하위로 밀려났다.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는 새 차를 구입한 지 1년 이내(평균 6개월 사용)인 소비자들이 겪은 ‘불만 경험의 수’로 ‘품질스트레스’를 측정했다. 금년의 산업평균은 2.99건으로 작년도 평균 1.56건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은 금년에 불만 문제점 문항을 늘리는 등 측정방법을 대폭 변경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차를 산 후 1년 이내에 평균 3건의 불만을 경험한다는 것은 자동차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개선할 점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지엠이 2년 연속 국내 업체 중 1위를 한 점과 르노삼성이 처음으로 최하위가 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르노삼성은 2002년 이래 지난 10년간 8차례 스트레스 없는 차 1위로 경쟁사들을 압도해 왔으나, 2011년도 조사에서는 4위로 밀렸다. 일부 모델의 브레이크 문제와 리콜 때문으로 마케팅인사이트는 분석했다. 금년도에는 최악의 성적을 얻었는데, 그 주된 이유는 제품품질 문제에 더해 부품공급의 지연, A/S 품질 저하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년 결과를 보면 5개 제조사 중 한국지엠은 평균 2.71건의 불만을 경험해 1위를 차지했고, 기아차가 2.98건으로 2위, 그 뒤를 현대차(3.03건), 쌍용차(3.17건), 르노삼성(3.43건)이 뒤따랐다. 수입차 소비자들은 평균 2.80건으로 국산차 평균보다는 적었지만 국산차 1위인 한국지엠보다는 더 많았다.

품질스트레스는 ‘불편’, ‘불안’, ‘손실’, ‘분노’의 4개 차원으로 구성되며, 각 차원에는 5개의불만 문항들이 있다[첨부]. 이번 4개 차원별 지적 건수는 ‘불안’이 0.90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불편’(0.89건), ‘손실’(0.73건), ‘분노’(0.46건)의 순이었다[표1]. 스트레스 중 가장 강력한 형태라 할 수 있는 ‘분노’의 경험률이 1/2건에 달한다는 것은 자동차회사의 고객불만 처리가 크게 미흡함을 보여준다.

한국지엠은 4개 차원 중 ‘불안’, ‘손실’, ‘분노’의 세 영역에서 불만 경험이 가장 적었고, 현대차는 ‘불편’에서 1위였다. 반면 르노삼성은 ‘손실’과 ‘분노’의 경험이 가장 많았는데, 특히 분노 차원을 구성하는 5개 항목 모두에서 가장 나쁜 평가를 받았다.

수입차와 국산차는 ‘손실’ 스트레스를 제외한 세 개 차원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0.01건 차이). ‘손실’에서만 0.18건의 작지 않은 차이로 수입차가 적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타면서 손해 본다는 느낌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국내업체가 모르고 있는 수입차의 숨은 강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마케팅인사이트는 설명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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