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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쇼] 크라이슬러 모파 CEO 피에트로 골리에르 “크라이슬러를 넘어서는 모파”

“모파를 전진배치시켜 시장을 넓히겠다”

‘2012 세마쇼’에서 엿본 크라이슬러의 전략이다. 크라이슬러 부스는 모파(Mopar) 차지였다. 크라이슬러의 애프터마켓 사업을 담당하는 ‘모파’는 크라이슬러의 별도 브랜드로 미국을 비롯 주요 시장의 애프터마켓을 파고들며 크라이슬러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12 세마쇼에서 크라이슬러는 전시장 전체를 ‘모파라이즈드’ 즉 모파의 애프터마켓 제품들로 튜닝한 차들로 채웠다. 세마쇼 최고의 SUV 시상식에서 크라이슬러를 대표해 상을 받은 사람은 모파의 CEO 피에트로 골리에르였다.

애프터마켓 중심의 전시회라는 SEMA쇼 취지에 맞춘다는 의미에 더해 크라이슬러 내에서 모파의 입지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모파를 전진배치해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조치다. 본사의 이 같은 방향에 맞춰 크라이슬러코리아 역시 최근 모파 브랜드 매니저를 배치하는 등 모파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설 태세다. SEMA쇼 현장에서 모파 브랜드 CEO 피에트로 골리에르를 만났다.

-모파 브랜드가 올해로 75주년이라고 들었다. 모파는 어떤 브랜드인지?

“1937 년 처음 시작한 모파는 당시 부동액 사업을 시작으로 했지만, 지금은 크라이슬러 그룹과 피아트 그룹의 모든 애프터 서비스 전반을 다루고 있는 독립 브랜드로 부상했다. 크라이슬러 그룹과 피아트 그룹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크라이슬러, Jeep, 피아트 등 모든 브랜드의 서비스, 부품 및 악세서리, 고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여기 SEMA Show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커스터마이징 영역이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Jeep, 피아트 등 각 브랜드의 성격과 DNA에 맞는 다양한 부품 및 악세서리를 제공하고 있다”

-모파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다른 경쟁사들과 어떻게 차별화 하는지? 가장 큰 경쟁력이라면?

“다른 애프터마켓 부품 경쟁사들과는 달리 모파는 크라이슬러 그룹과 피아트 그룹의 양산 차량을 디자인하는 팀이 모파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이로 인해 수준 높은 품질과 각 브랜드 및 차량에 적합한 디자인을 가진 모파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모파 브랜드는 크라이슬러, Jeep, 닷지, 램, SRT등 미국 브랜드와 이탈리안 브랜드인 피아트의 부품을 책임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모파 브랜드가 서로 완전히 다른 배경과 제품을 가진 브랜드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모파에서는 다루는 모든 브랜드를 각 브랜드의 DNA는 성격에 따라 차별화를 두고 부품 및 악세서리를 디자인한다. 예를 들면, 모파 오프로드 부서는 주로 Jeep 모델들을 다루고 있으며, 이들은 24시간 동안 Jeep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또한 피아트만 다루는 부서는 예로 피아트 500에 걸맞는 Jeep과는 다른 커스터마이징만을 연구한다. 즉 DNA가 다른 브랜드에 맞는 해석을 하게 되며, 이번 SEMA Show에 소개하는 24종만을 봐도, 이들은 각 브랜드와 모델 성격에 따라 모두가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EMA는 우리가 각 브랜드를 어떻게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장이 되고 있다”

-모파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특별한 전략이 있다면?

“목표는 당연히 사업을 번창하는 것에 있으며, 또 다른 목표는 우리의 브랜드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부가가치를 주는 것에 있다. 이를 통해 고객 로얄티를 높이려고 하며, 로얄티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만족 높은 브랜드 체험을 경험한 고객들의 로얄티를 높여, 재구매를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세마쇼에서 모파 스탠드의 컨셉은?

“성격이 다른 각 브랜드에 따른 테마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SEMA에서는 모파 엔진, 튜닝, 칼리브레이션 등의 퍼포먼스 부분과 Jeep 퍼포먼스 파츠 처럼 새로운 악세서리 포트폴리오 부분 등을 소개한다. Jeep을 전담하는 팀이 선보인 Sand Trooper는 지금까지 보여준 Jeep 커스터마이징 모델 중 가장 눈에 띄며, 다양한 해석을 통해 커스터마이징 된 피아트 500 모델들은 얼마나 많은 방식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 이 외에도 모파의 여러 부품과 악세서리들을 통해 커스터마이징된 크라이슬러, 닷지, 램 모델들의 다양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독특한 경험을 찾는 고객들에게 독특한 여러 커스터마이징 방법들을 보여주려고 했다. 500여개의 부품 및 액세서리들도 전시되어 있다”.

-전시중인 24대의 모파라이즈드 모델 중 가장 주목할 모델은?

“24개 차종 모두 주목할만한 모델이다. 24명의 아이를 두고 누가 가장 좋으냐는 질문과 같다. 다양한 해석의 피아트 500 모델들은 상당히 섬세한 커스터마이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Jeep Sand Trooper는 아이코닉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쇼에 전시되는 모파 부품과 액세서리 중 가장 좋아하는 또는 가장 자랑스러운 모델은?

“가장 선호하는 부품 액세서리라기 보다 고객들로 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부분은 랭글러에 장착되는 것들이다. 사이드 스텝, 그릴, 휠 등 300개 이상의 랭글러 부품 및 액세서리가 있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과거에도 세마쇼를 통해 다양한 모파라이즈드 모델들이 소개되었다. 국내 소비자들 에게도 이 부품이나 차량을 소개할 계획이 있는지?

“한국에서도 최근 용평에서 개최된 2012 Jeep Camp 고객행사 때 모파라이즈드 Jeep 랭글러 루비콘을 전시한 바 있다. 앞으로도 한국 규제에 적합한 커스마이징 기회를 한국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초 한국에 새로 런칭하는 피아트 브랜드를 통해 더 많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마쇼에 참가한 모파 브랜드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는 75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만큼, 우리에겐 2012년이 매우 중요한 해 이다. 이번 SEMA 쇼를 통해 지금까지 모파의 경력과 경험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여기 전시된 24종을 통해 24가지의 여러 컨셉을 볼 수 있으며, 고객들은 이 차량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스포츠, 패션, 클래식 등 자기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자신의 차량을 꾸밀 수 있다. 지난 75년 동안 쌓아온 커스터마이징 툴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통해 고객들에게 즐겁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들을 제공하겠다.

내년 한국에 출시되는 피아트 브랜드에 대한 서비스는, 크라이슬러 그룹과 피아트 그룹의 파트너십으로 기존 크라이슬러 코리아 딜러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제공할 수 있어 고객들은 일관된 모파의 제품 및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몇 번 한국을 방문 한 적이 있는데, 한국 고객들은 개성이 뚜렷하고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다. 피아트 런칭으로 한국 고객들은 피아트 500의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신만의 차량을 꾸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이며, 모파의 랭글러, 피아트의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은 개성이 뚜렷한 한국 고객들의 취향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기대가 크다”

– 크라이슬러의 브랜드인모파가 GM 포드 혹은 현대차의 부품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 있는가?

“북미에서는 널리 알려진 마그네티 마렐리 라인을 통해, 포드, GM, 혼다, 현대, 기아, 토요타 등의 모든 브랜드의 부품을 제공할 수 있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피아트 계열이다. 현재 이는 북미에서만 통용되고 있으나 향후에는 이 부분을 다른 시장에도 적용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 딜러들이 타브랜드의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하여, 크라이슬러 그룹 혹은 피아트 그룹의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모터쇼 현장이 늘 그렇듯 그와 인터뷰 하는 동안에도 바깥은 시끄러웠다. 산만한 상황에서도 피에트로 골리에르 사장은 질문에 진지하고 성의 있게 답했다. 모파 CEO인 그는 파이트 그룹 전체의 부품 및 서비스 총괄 책임과 함께 그룹 운영위원회 멤버다. 운영위원회는 이사회를 제외하고 피아트 내에서 최종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조직이다. 피아트 그룹의 핵심 고위직이라 할만한 자리다.

피에트로 골리에르 사장은 1989년 이탈리아 토니노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쳤고 그해 피아트의 상용차 브랜드인 이베코 시장분석가로 자동차와 연을 맺었다.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합병으로 미국으로 삶의 무대를 옮긴 그는 다문화 국가인 미국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5살짜리 딸이 다문화에 대한 경험을 쌓고 세계관을 넓힐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할 때에는 행복한 표정이 넘치는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라스베가스 =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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