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는 제네시스, 미국 부자는 벤츠 E 클래스를 탄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는 미국과 한국의 부자들이 어떤 차를 타는지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미국 부자들의 자동차 소유현황은 웹사이트 트루카닷컴(Truecar.com)의 자료를 기초로했고 한국 부자들은 월소득 1,000만원 이상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마케팅인사이트는 밝혔다.

마케팅인사이트는 2012년 자동차기획조사에서 개인소득 월 1,000만원 이상인 사람들이 어떤 차를 갖고 있는지 확인했다. 대부분이 국산 모델들이었고 수입차로는 BMW 5 시리즈와 벤츠 E 클래스 두 모델이 포함되었을 뿐이다. 거의 전부가 준대형 이상의 큰 차였으며, 중형 이하의 차는 SM5 하나뿐이었고 SUV도 없었다.

미국의 부자들이 수입차를 주로 구입하는데 반해 한국의 부자들은 국산차를 주로 갖고 있다. 차의 가격으로 보면 한국의 부자들이 더 비싼 차를 운전하고 있다. 미국은 5만 달러 이상이 1개뿐이었으나 한국의 Top10 모델들 중에서 3개가 기본가격이 6,000만원 이상이었다. 미국 부자들에게는 환경과 실용을 중시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으나, 한국의 고소득자들은 큰 차를 좋아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또한 한국 톱 10에는 SUV 모델이 없으나 미국 톱10에는 3개의 SUV모델(렉서스 RX, 혼다 CR-V, BMW X5)이 포함됐다.

미국 트루카닷컴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부자들은 캐딜락 같은 미국제 고급승용차와는 거리가 멀었다. 독일의 고급 브랜드 아니면 일본의 중소형차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싼 차는 아니었다. 5만 달러가 넘는 차는 톱10 중 하나밖에 없었다. 한국에서는 국산 대형차가 톱 10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6천만원 이상인 모델이 톱10 중 3개였다. 한국의 고소득자들이 더 비싼 차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