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가 넘는 여유 있는 크기에 300마력이 넘은 힘, 직렬 4기통이 아닌 V6 엔진을 가진 프리미엄 세단을 5,000만 원대에 구할 수 있다. 링컨 MKS다.

5,000만 원대 시장의 기대주로 링컨 MKS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월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 링컨 MKS의 판매가격은 5,490만원. 한미 FTA 채결로 가격이 더 착해졌다. MKS는 5,000만 원대 시장에서 가장 큰 배기량인 3,726cc에 309마력의 파워를 갖췄다. 5,225mm에 달하는 차체 길이도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차들을 압도한다. 무엇보다 아메리칸 프리미엄 세단의 대표주자로 대중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품질을 갖췄다는 점에서도 MKS의 저력은 돋보인다.

5,000만 원대 시장은 국산차와 수입차, 프리미엄과 대중 브랜드의 다양한 모델들이 포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구간이다. 수입차만 40여개 모델이 이 시장에 집중 배치됐다. 국산 대형차, 수입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과 프리미엄 세단 등 거의 모든 차급이 한데 섞인 최대 격전지가 바로 이 시장이다.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 뱃지를 단 MKS는 5,000만 원대 시장에서 고를 수 있는 유일한 대형 프리미엄 세단이다. 이 가격대에서 가장 큰 배기량과 차체 크기를 확보했고 최고출력 역시 일부 스포츠 세단을 제외하면 최고 수준이다.

품질 면에서도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는 디테일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형 뉴 링컨 MKS는 세련된 디자인과 테크놀로지를 겸비한 링컨의 대표 대형 세단이다. 투구를 쓴 전사의 모습을 닮은 앞모습은 이 차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HID 헤드램프, 후드와 프론트 펜더 LED 후방 램프 및 마이링컨 터치 시스템 등이 링컨 MKS를 빛내고 있다.

MKS는 링컨의 품질을 책임지는 장인들의 손길로 인테리어를 마감했다. MKS의 품질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는 가죽 시트다.

가죽 시트는 최고급 소가죽으로 만든다. 링컨 신화를 일궈냈던 1950년형 링컨 컨티넨탈의 실내에 사용됐던 최고 품질의 소가죽이다. 링컨은 유기농 태닝 공법을 이용해 최고의 가죽 상태를 만들어 낸다.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엠보싱 공법은 사용하지 않는다. 가죽을 눌러 가공하는 과정에서 가죽 본연의 아름다움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머리받침과 시트 쿠션은 콩 추출물을 주재료로 만들어진다. 친환경과 편안함, 오랜 시간 지속되는 내구성을 위한 조치다.

이 가죽을 다루는 이들 역시 고도로 숙련돼 장인의 반열에 올라선 기술자들이다. 이들이 직접 손으로 턱시도 스트립과 파이핑으로 시트를 마감한다.

최고급 가죽 시트가 인테리어를 빛낸다면 성능에선 토크 벡터링과 커브 컨트롤이 있다. 토크 벡터링은 코너를 돌때 좌우 바퀴의 회전수를 조정해 더욱 안전하게 코너를 돌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커브 컨트롤은 급한 코너를 빠른 속도로 회전할 때 네 바퀴 중 필요한 곳에 적절한 제동력을 가하는 기술이다.

한쪽 차선이 인식되지 않는 경우 핸들 진동을 통해 운전자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차선 이탈 경고 장치와 보조 제동 기능이 포함된 충돌 경고 장치는 위험을 감지하고 이를 알리는 수준을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운전자의 안전을 지원한다.

링컨 드라이브 컨트롤 시스템은 변속 레버를 변경하는 것만으로 핸들링, 트랙션 컨트롤 등을 손쉽게 제어 할 수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전자식 파워 보조 스티어링 휠, 차선 이탈 경고장치, 사각지대 모니터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드라이버의 운전을 돕는다. 고속 주행 시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공기흡입구가 자동으로 닫힌다. 공기 저항을 줄여 주행안정성과 연비향상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