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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모터스포츠 기록 한 눈에 본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모든 기록이 전산작업을 거쳐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졌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변동식 협회장)는 11일, 국내 자동차경주의 각종 기록을 한 눈에 보여주는 온라인 서비스인 ‘KSM’(KARA Statistic for Motorsports)을 열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KSM 서비스의 등장에 따라 몇 년도 어떤 경기에서 누가 우승했는지, 혹은 특정 드라이버가 역대 어떤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거두었는지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 홈페이지(www.kara.or.kr)로 접속한 뒤 회원 가입을 하면 KSM 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ARA는 1단계로 지난 10년간(2003년~현재)의 공인된 경기기록 및 드라이버 개인과 레이싱팀의 성적을 데이터베이스화 했다. 오는 10월에는 2차 작업이 마무리되어 국내에 자동차경주장이 처음 들어선 1995년 이후의 각종 기록 및 카트 종목의 기록까지 정리된다. 이어 연말까지는 이 땅에 최초의 자동차 경주가 치러진 지난 1987년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기록들을 거미줄 같은 정보망으로 엮어낼 계획이다.

이번 KSM 개설은 국내 모터스포츠 기록의 최초 전산화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자동차경주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레이스 방식과 경기장 규격이 다양한데다 각기 다른 특별 규정을 적용하는 여러 주최자가 혼재해 있어 질서정연한 기록 정리가 매우 힘들다. 또 과거 기록이 제대로 보존되어 있지 않아 이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같은 난관 때문에 모터스포츠를 ‘기록의 스포츠’라고 하면서도 그 동안 제대로 된 정리가 이루어지지 못했었다.

KARA의 KSM 구축에 따라 라이선스를 소지한 레이싱 드라이버들의 성과를 계량화해 장기적으로 보존할 수 있게 됐다. 드라이버 개인과 팀의 활동 기록을 후원사 모집을 위한 기초 데이터로 제공할 수 있게 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잇따를 전망이다. KARA는 유실된 과거의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개인이나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KARA 설립 이전인 1987년부터 1995년 사이의 비포장 경기 시절 기록의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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