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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CEO 앨런 머랠리 “FTA 강력히 지지한다”

포드의 수장 앨런 머랠리가 한국을 찾았다.

FTA에 힘입어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는 포드코리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한이다. 포드 CEO가 한국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의 행보는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깜짝 놀랄만한 메시지는 없었지만 포드의 최고 수장이 한국을 찾아 한국 시장에서 포드의 선전을 다짐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 일이다.

앨런 머랠리는 “한국 시장에서 매출이 28% 늘었다. 세계적으로도 자동차 산업은 5% 증가세로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익이 줄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6년전 빌린 35억달러를 이미 모두 갚았고 주주에 배당금도 지급하게 됐다”고 말하고 “포드의 채권도 투자 적격 등급이 됐다. 이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희망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에서 2015년까지 15개 새 모델을 출시하고 청진과 항저우에 조립공장을 세우는 등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포드유럽 등이 FTA와 관련해 한국이 불공정하다는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 어떤 부분이 불공정한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그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FTA를 강력히 지지하며 많은 진전이 있었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한국 시장과 관련해 앨런 머랠리는 “동급 최강의 수준을 갖춘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할 것”이며 “FTA 효과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와 더불어 미국과 동등한 수준의 부품가격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말이 아니다. 앨런 머랠리가 한국을 찾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포드가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CEO가 직접 보여준 셈이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포드 브랜드로 뉴 토러스, 뉴 머스탱, 올-뉴 이스케이프, 올-뉴 퓨전, 포커스 디젤 등 6개 신차와 링컨 MKS 등을 선보이며 어느 해보다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마케팅 투자 비용도 3배로 늘렸다. 포드가 최근에 선보인 브랜드 캠페인 ‘서울 투 소울’ 역시 이같은 흐름에기반한 것. 딜러들은 510억원 이상 투자해 올해에만 15개 전시장 및 서비스 센터를 확충한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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