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모델 출시를 앞둔 벤츠 E 클래스가 E300 블루이피션시 엘레강스 등 가솔린 모델의 판매조건을 확 낮춰 재고정리에 들어갔다.


벤츠 E 클래스의 8월 공식 판매 조건은 현금 구매시 3% 할인, 할부 구매시 36개월 무이자다. E300 엘레강스와 E300 블루이피션시 엘레강스는 두 모델은 48개월 무이자로 구매할 수 있다. 판매조건이 다른 모델들보다 더 완화된 것은 판매 부진으로 쌓인 재고를 새모델 출시 이전에 소진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일선 판매 현장에서의 판매 조건은 이보다 훨씬 더 파격적이다. E 300 블루이피션시 엘레강스를 현금으로 구매하면 7%까지도 할인받을 수 있다. 6,880만원인 이 차를 6,400만원에 살 수 있는 것. 480만원을 깎아주는 것이다. 선수금 50%를 내면 48개월 무이자 할부 구매도 가능하다. 리스를 이용하면 1~1.6%의 초저금리를 적용받을 수도 있다.


E300 블루이피션시와 E300 엘레강스의 판매 조건이 다른 E 클래스보다 더 좋은 것은 가솔린 엔진 모델이어서 판매가 부진한 탓이다. 구매자들이 디젤엔진 모델을 주로 찾아 가솔린 모델들이 상당수 재고로 남아 있는 것. 디젤 모델인 E220 CDI 모델은 2012년형은 재고가 소진돼 지금 주문하면 9월에 신형인 2013년형으로 출고받게 된다.


영업 사원들은 “신형 E 클래스가 디자인 변화 없이 일부 편의 사양을 보완하는 수준이어서 외견상 아무 차이가 없다”며 “지금이 E 클래스를 구매할 최적기”라고 고객들을 설득하고 있다. 또 다른 영업사원은 “지금 E 클래스 가솔린 모델들은 원가에 떨어내는 수준” 이라며 “지금이 백화점으로치면 세일기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벤츠의 한 관계자는 “E 클래스는 독일 공장의 7월 생산분부터 신형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 차들이 한국에 들어온 이후인 9월 7일 전후로 신형 E 클래스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E 클래스에는 스포츠 핸들이 적용되고 새로운 보디 컬러인 다이아몬드 실버가 추가되지만 변화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