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2013년 출시 예정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918 스파이더에 마티니 레이싱 디자인을 적용해 공개했다.

포르쉐는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의 20.8킬로미터 장거리 경주 코스에서 이 차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포르쉐 918 스파이더는 수파카가 일반차로서 매일 운전하기에 어렵다는 약점을 보완하여 일상에서도 사용하기 편하도록 편의장치를 설계했다. 앞뒤 차축에 고성능 전기 모터를 달았고 뒤에는 휘발유 엔진을 결합했다. 이 세 가지 구동계 시스템은 총 770마력에 이르는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유럽 기준으로 연비는 33.3km/L를 기록하고 CO2 배출량은 1킬로미터당 약 70그램으로 추산된다. 모노코크 섀시는 카본섬유강화폴리머 (CFRP)로 구성해 무게를 줄이고 획기적인 유연성과 정밀성을 갖췄다. 완전 가변형 공기역학시스템과 어댑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 배기관을 위쪽으로 유도하는 “톱 파이프” 배기 장치 역시 918 스파이더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다. 이와 같은 혁신이 918 스파이더를 미래의 수퍼카로 자리하게 하는 반면, 프로토타입의 스타일링은 포르쉐의 역사적인 차량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했다.

포르쉐 918 스파이더 테스트 차량은 1970년대부터 역사적으로 포르쉐 경주차를 장식했던 전설적인 마티니 레이싱 룩을 선보였다. 마티니 레이싱 룩은 1970년대 여타 경주차 디자인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이는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마티니는 이미 1973년부터 1978년 사이에 포르쉐 팩토리 팀의 공식 파트너이기도 했다. 그 시절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마티니 포르쉐” 경주차는 수많은 승리를 거두며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1973년 타르가 플로리오에서의 종합 1위와, 1976년과 1977년 르망 24에서의 종합 우승에 오르기도 했다. 1971년에는 포르쉐 917이 마티니의 조력에 힘입어 전설적인 르망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포르쉐는 908, 917, 935, 936, 911 RS, RSR 등 어떤 모델이건 기념비적인 마티니 레이싱 디자인을 동일하게 적용, 광범위하게 변형하며 적용하였다.

이제 마티니 레이싱 디자인과의 그 성공적인 파트너십은 독점적으로 혁신적인 수퍼카 918 스파이더에 사용되어 명맥을 잇는다.

오종훈 yes@autodiary.kr